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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앞에 여야 한목소리…“에너지 안보·전환·산업 아우르는 국가전략 필요”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주한독일대사관, ‘클라이밋 토크 서울 2026’ 공동 개최

여야 의원들 “기후위기 대응은 정쟁 아닌 미래세대와 산업 경쟁력의 문제”

한·독 전문가들, 재생에너지 투자 안정성·거버넌스·공급망 전략 논의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7/03 [09:28]

기후위기 앞에 여야 한목소리…“에너지 안보·전환·산업 아우르는 국가전략 필요”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주한독일대사관, ‘클라이밋 토크 서울 2026’ 공동 개최

여야 의원들 “기후위기 대응은 정쟁 아닌 미래세대와 산업 경쟁력의 문제”

한·독 전문가들, 재생에너지 투자 안정성·거버넌스·공급망 전략 논의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7/03 [09:28]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환경정책에만 머무는 의제가 아니라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국민 건강, 기후외교와 직결된 국가전략 과제라는 데 여야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초당적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은 7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한독일대사관과 공동으로 ‘2026 클라이밋 토크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재생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안보, 한·독 거버넌스 대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기후솔루션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의 정부, 국회, 금융, 산업,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국가 거버넌스의 통합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긴장 등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화석연료 수입 의존이 주요 안보 리스크로 부각되는 만큼, 에너지 전환을 목표 설정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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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의 정부, 국회, 금융, 산업,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국가 거버넌스의 통합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 전환, 환경정책 넘어 국가안보 과제로 부상

 

이날 행사는 주한독일대사관 외른 바이써트 부대사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윤재옥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대표의원, 정서용 서울국제법연구원장, 견종호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재옥 대표의원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구조 혁신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전략이자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산업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독일 해상풍력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JBO 엔지니어링 그룹의 팔크 뤼데케 대표는 독일이 해상풍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핵심 배경으로 일관된 정책 방향과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을 꼽았다. 그는 재생에너지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력 판매 가격, 인허가 절차, 수익 구조가 명확해야 하며, 기업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뤼데케 대표는 한국 역시 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내 공급망을 키우며, 발전 설비부터 전력망 연결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독 전문가들 “정책에서 프로젝트로 가는 실행 조건 필요”

 

제1세션은 ‘에너지 전환의 동인과 실행 메커니즘: 산업, 금융, 그리고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후솔루션 김주진 대표가 좌장을 맡아 “정책에서 프로젝트로”라는 문제의식 아래 투자 안정성, 제도적 예측 가능성, 산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독 양국의 경험을 비교했다.

 

패널로는 JBO 엔지니어링 그룹 팔크 뤼데케 대표, NH-Amundi 자산운용 ESG 리서치 최용환 팀장, Plan 1.5 윤세종 변호사, 고려대학교 모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고나영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개발자, 금융, 법제도,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의 실행 조건과 과제를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단순한 목표 제시를 넘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 구조와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인허가 절차의 예측 가능성, 전력망 확충, 장기 전력구매계약, 공급망 육성 등이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반으로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이 비용 부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해상풍력, 전력망, 저장장치, 전력시장, 금융투자 등 연관 산업을 함께 키울 때 재생에너지 전환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야 의원들 “기후정책은 미래세대 위한 공동 책무”

 

제2세션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 전략과 정책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렸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유연철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고, 김건 국민의힘 의원,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건 의원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에너지 안보가 국가전략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기후외교를 추진하기 위한 입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전환을 기후위기 대응 차원을 넘어 외교·안보·산업 정책이 결합된 국가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을 지적하며 기술, 비용, 제반 여건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폭염과 대기오염 등 기후위기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에너지 전환은 보건·건강 정책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박지혜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전환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환경과 투자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특정 정당의 과제가 아니라 미래세대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위한 국회의 공동 책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국민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지속 가능하고 현실적인 에너지믹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번 ‘클라이밋 토크 서울 2026’은 기후위기 대응을 둘러싼 정치적 논의를 정쟁의 언어가 아니라 국가전략의 언어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한국의 과제는 분명하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산업 경쟁력 확보, 탄소중립 이행, 국제 기후외교를 하나의 설계도 위에 올려놓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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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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