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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표현의 자유조차 구분 못하는 국민의힘 홍석준 전의원...탱크데이는 혐오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7/01 [13:11]

혐오와 표현의 자유조차 구분 못하는 국민의힘 홍석준 전의원...탱크데이는 혐오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7/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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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수 기자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구호 논란은 단순한 경기장 야유가 아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처를 가진 광주를 상대로, 이미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표현을 집단적으로 외쳤다는 점에서 이는 명백히 교육적 성찰이 필요한 사안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홍석준 전 의원은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학생 징계 논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공산주의 국가냐”고까지 말했다. 이 발언은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혐오와 조롱을 마음대로 쏟아낼 자유가 아니다.

 

스포츠에는 응원이 있고 야유도 있다. 그러나 상대 지역의 역사적 비극을 건드리는 말까지 스포츠 야유로 포장할 수는 없다. 5·18은 특정 진영의 기억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피로 건너온 역사다. 그 아픔을 조롱하는 표현을 두고 “통상적인 야유”라고 말하는 순간, 정치인은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혐오를 변호하는 사람이 된다.

 

더 심각한 것은 홍 전 의원이 교육적 조치마저 이념 프레임으로 몰아갔다는 점이다. 학교와 관계 기관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 교육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공산주의 국가냐”는 말은 지나치게 무책임하다. 학생들을 처벌하자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이 잘못된 표현인지, 왜 공동체의 상처를 조롱해서는 안 되는지 가르치자는 문제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학생들을 방패막이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의 발언은 정반대였다. 혐오 표현을 비판하면 표현의 자유 탄압이고, 역사적 조롱을 문제 삼으면 공산주의라는 식의 논리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자체가 빈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광주와 5·18 문제 앞에서 여러 차례 퇴행적 인식을 드러내왔다. 이번 발언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자유를 말하면서도 타인의 존엄은 보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말하면서도 민주주의의 희생은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보수의 품격이 아니라 정치의 빈곤이다.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다. 그러나 자유는 책임과 함께 있을 때 자유다. 누군가의 고통을 조롱하고, 역사적 상처를 희화화하고, 지역을 모욕하는 언어까지 자유라는 이름으로 감싸는 것은 자유의 수호가 아니라 자유의 오염이다.

 

홍석준 전 의원은 자유를 말하기 전에 혐오가 무엇인지부터 배워야 한다. 국민의힘 역시 묻지 않을 수 없다. 5·18을 조롱하는 말까지 표현의 자유라 부를 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자유는 시민의 자유가 아니라 혐오의 면허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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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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