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식 인사의 본색…한성숙 총리 카드, ‘성과형 국정’ 승부수네이버·중기부 성과 앞세운 첫 기업인형 총리 실험…AI 대전환 시대 실행력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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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이노스페이스 방문(사진=한성숙 장관 페이스북) |
이재명 대통령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은 단순한 파격 인사가 아니다.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 권한을 맡기겠다’는 이재명식 인사 원칙이다.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가 많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인사 방식이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거치되,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성과로 연결하는 인물을 중용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결과를 내지 못하면 교체할 수 있다는 명확한 기준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후보자 지명은 이 같은 인사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 후보자는 전통적인 관료 출신도, 국회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도 아니다. 인터넷 산업 현장에서 성장했고, 네이버 대표를 지냈으며,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했다.
그동안 국무총리는 대체로 정치적 균형, 지역 안배, 관료 조직 관리, 국회 대응 능력을 기준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한성숙 카드는 그 문법과 다르다. 이 인사는 국정을 관리할 사람을 넘어, AI와 플랫폼, 창업과 중소벤처,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실무형 총리를 세우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한 후보자의 강점은 ‘현장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대표 시절 그는 검색, 쇼핑, 콘텐츠, 플랫폼, 창작자 생태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등 한국 인터넷 산업의 핵심 영역을 경험했다.
단순히 행정 보고서로 산업을 배운 인물이 아니라, 시장의 속도와 기술의 변화를 직접 겪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총리들과 차별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도 의미가 작지 않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벤처 생태계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다. 그러나 이 영역은 늘 대기업 정책과 복지 정책 사이에서 밀려나기 쉬웠다. 한 후보자가 총리로 기용된다면, 중소벤처와 디지털 전환을 국정 중심 의제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역사적으로도 국가 전환기에는 말보다 실행을 담당한 인물이 필요했다. 고려 성종 때 최승로는 시무28조를 통해 국가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선 세종 때 황희는 오랜 기간 국정을 총괄하며 세종 시대의 제도 정비와 민생 안정에 기여했다. 정조 시대 채제공 역시 개혁 정치와 수원화성 건설 등 실질적 국정 과제를 수행한 대표적 재상으로 꼽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왕의 뜻을 단순히 받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 과제를 읽고 제도로 만들었으며, 현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성숙 후보자는 AI 대전환 시대의 ‘21세기형 재상’ 실험에 가깝다.
지금 대한민국이 마주한 과제는 복잡하다. AI 산업 육성, 플랫폼 경제의 공정성 확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청년 창업, 소상공인 회복, 지역경제 재편, 디지털 금융 전환까지 어느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 더구나 이 과제들은 부처 하나가 따로 해결할 수 없다. 총리실이 부처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속도감 있게 조정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정 운영의 중심을 ‘정무적 관리’에서 ‘산업적 성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충성보다 실력, 계파보다 실행력, 명분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인사 원칙이 반영된 셈이다.
물론 한성숙 총리가 넘어야 할 산은 플랫폼 기업 출신이라는 점은 장점이면서 동시에 부담이다.
대형 플랫폼과 중소상공인의 상생, 개인정보 보호, AI 규제, 노동 전환, 독과점 논란 등은 한 후보자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기업 경영의 논리와 국가 운영의 책임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때 보여준 기업의 마인드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잘 조화시켰다는 세간의 평이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재명 정부는 과거 방식의 관리형 총리보다,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행형 총리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성숙 후보자가 총리로서 성과를 낸다면 그는 단순히 ‘여성 총리’나 ‘기업인 출신 총리’라는 수식어를 넘어 대한민국을 AI 산업국가로 전환시킨 인물로 기록될 수 있다.
이재명식 인사 원칙은 결국 하나로 정리된다. 성과를 내면 쓰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교체한다는 것이다. 한성숙 총리 카드는 바로 그 원칙 위에 놓인 인사다.
역대 이런 총리는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말이 아니다.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