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위기의 본질은 ‘돈 없음’이 아니라 ‘도전할 판’의 부재에 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청년들이 실패할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는 데 있다. 취업 문은 좁아지고, 창업은 개인이 감당하기엔 위험이 크며, 집값과 생활비 부담은 청년의 상상력마저 압박하고 있다. 문화, 기술, 농업, 지역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 해도 초기 자본이 부족해 출발선에 서기조차 어렵다.
이제 청년정책은 단순한 생활비 보조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야 한다.
청년을 복지의 수혜자로만 바라보는 방식으로는 AI 대전환 시대를 버틸 수 없다. 청년이 직접 산업을 만들고, 지역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여는 주체가 되도록 국가가 ‘기회 자본’을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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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보좌관 회의에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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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형 청년 자본 생태계
국가는 청년에게 단순 현금 지원이 아니라 투자형 기회 자본을 제공해야 한다. 청년 창업, 콘텐츠 제작, AI 기술 개발, 스마트농업, 지역 재생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형 기업 등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핵심은 실패 부담을 개인에게만 떠넘기지 않는 것이다. 청년이 도전했지만 실패했을 경우 일정 부분은 사회가 감당하고, 성공했을 경우 수익과 성과를 다시 다음 세대 청년에게 순환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
일종의 ‘청년 미래산업 펀드’이자 ‘기회 순환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책자금, 민간 투자, 지역 금융, 디지털자산 기반 토큰증권, 공공 바우처를 결합한 새로운 청년 투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청년에게 연간 일정 규모의 투자 바우처를 지급하고, 이를 AI 교육, 창업 프로젝트, 콘텐츠 IP, 농업 자동화, 지역 기업 투자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기회창출, 청년정책의 중심축으로 세워야
특히 AI는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과거에는 공장, 토지, 대규모 장비가 있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해 1인 기업, 콘텐츠 제작사, 데이터 분석 서비스, 지역 관광 플랫폼, 농산물 유통 자동화, 맞춤형 교육 서비스까지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청년 기회 자본은 반드시 AI 기반 역량 강화와 연결돼야 한다. 단순히 AI 교육 강좌를 듣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 청년이 실제로 AI를 활용해 창업하고 수익을 만들고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청년들이 AI로 농산물 수요를 예측하고,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매를 돕고, 지역 축제를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하며,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자동화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초기 투자금을 붙이고, 민간이 후속 투자를 맡는 구조를 만들면 청년정책은 복지를 넘어 산업정책이 된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만이 아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자본,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는 안전망, 그리고 AI 시대의 도구를 자기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다. 대한민국이 청년을 미래 산업의 주체로 세우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청년 지원금’이 아니라 ‘청년 기회 자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