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심화…1200억 매각대금에도 정상화 ‘안갯속’하림그룹,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대금 1200억원 완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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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성서점(기사와 관계없음) |
1200억원 수혈에도 해소되지 않는 자금난에 법원의 최후통첩까지 받은 홈플러스 문제 심각하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으로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1200억원을 확보했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자금이 그동안 밀린 직원 임금과 희망퇴직 보상금, 납품업체 대금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운영 정상화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에서 상품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신선식품 매대가 비어 있는 상태를 감추기 위해 생활용품과 식기류를 배치하거나 자체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진열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제목 2. 2000억원 DIP 대출 놓고 MBK·메리츠 충돌
홈플러스와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상품 공급 정상화를 위해 긴급운영자금 성격의 DIP(Debtor In Possession) 대출 2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MBK는 메리츠금융과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산업은행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메리츠금융은 이미 에스크로 계좌에 1000억원을 예치한 상태지만, 추가 지원에는 선을 긋고 있다. 특히 김병주 MBK 회장의 추가 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MBK 측이 요청한 2000억원 전액 지원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양측은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과 추가 자금 투입의 실효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합의점은 도출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제목 3. 회생이냐 파산이냐…다음 달이 분수령
홈플러스의 향후 운명은 다음 달 법원의 회생계획 결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는 현재 1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잔존 점포 영업권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산업이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로 구조적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회생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잠재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MBK가 추가 보증을 제공해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법원이 회생계획 심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반면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홈플러스는 회생이 아닌 청산 절차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한 기업의 경영 위기를 넘어 대형마트 산업 전반의 구조적 한계와 사모펀드 경영의 책임 문제, 그리고 유통 생태계 내 중소 납품업체들의 생존 문제까지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