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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56페이지]
이정아
장바구니를 꺼내 들면 양산 들고 따라나서며 내 뒷모습을 챙겨주는 네가 있어 좋다 내 옷차림 만져주면서 신발 끈을 묶어주고 팔찌를 손목에 걸어주는 네가 있어 좋다 너를 키우느라 흘려보낸 나의 30대를 늦게라도 선물하는 네가 있어 좋다
그런 네가 시금치 된장국에 버섯 넣었다고 밥숟갈 뜨지 않고 그냥 나가버리는 너의 뒷덜미를 잡고 한 마디 할까하다 아침 햇살처럼 눈부셔 그냥 말았다
<이정아 선생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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