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의 ‘프로젝트 BTS’… 대구를 세계적 K-관광도시로, 산업과 문화 융합BTS 공연 유치부터 거리·기념관 조성까지… K-스타시티 대구의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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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K팝 브랜드인 BTS를 중심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 (그래픽=내외신문) AI활용 |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프로젝트 BTS’를 제시하며 문화와 관광,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을 내놓았다.
단순히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K팝 브랜드인 BTS를 중심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부겸 희망캠프가 5월 31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임기 내 BTS 공연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구 출신 BTS 멤버인 슈가와 뷔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멤버들의 이름을 활용한 거리 조성과 기념관 건립까지 포함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K팝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구상은 앞서 발표된 ‘K-스타시티 대구’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공연장과 문화시설, 관광 인프라 등 물리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콘텐츠를 접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문화산업이 더 이상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아니라 도시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는 오랫동안 제조업과 섬유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 감소, 지방소멸 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도시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 후보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답으로 문화관광산업을 제시하고 있으며, BTS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활용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 BTS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공연 유치 정책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 있다. BTS 공연은 수만 명의 팬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는 이벤트지만, 김 후보가 바라보는 목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공연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대구를 방문하고, 그 경험이 반복적인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이미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약령시와 근대골목, 서문시장, 계산성당, 팔공산, 수성못 등은 충분한 관광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제적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프로젝트 BTS는 이러한 지역 자원을 세계적인 팬덤 문화와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슈가 투어와 뷔 투어로 연결되는 관광도시 전략
김 후보가 제시한 장기 전략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슈가 투어’와 ‘뷔 투어’ 구상이다.
슈가 투어는 명덕역과 약령시, 향교, 봉산문화거리 등을 연결하는 코스로 설계될 예정이다. BTS 팬들이 단순히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수준을 넘어 대구의 역사와 문화, 전통시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뷔 투어는 대성초등학교와 서문시장, 달성공원 등을 연결하는 형태로 구상되고 있다. 이는 BTS 멤버들의 성장 배경과 지역 공간을 결합해 관광객들이 보다 입체적인 도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해외 여러 도시에서 성공 사례가 존재한다. 영국 리버풀은 비틀즈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역시 ABBA 뮤지엄을 중심으로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 내슈빌은 컨트리 음악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구축하며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을 동시에 성장시켰다.
김 후보 측은 BTS가 가진 세계적 영향력이 이러한 해외 성공사례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BTS는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팬덤 규모와 영향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실제로 BTS 관련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BTS 멤버들이 방문했던 식당이나 촬영지, 출신 학교, 공연장 주변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관광 명소가 된 지 오래다.
대구가 BTS 멤버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적극 활용한다면 서울 중심의 K팝 관광 흐름을 지방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형 코첼라’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준비
김부겸 후보가 프로젝트 BTS를 제시한 배경에는 정부와 대형 기획사들이 추진 중인 ‘한국형 코첼라’ 계획도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코첼라(Coachella)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 역시 K팝의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초대형 글로벌 음악축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한국형 코첼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공연 인프라와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는 대구가 그 중심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구는 이미 대규모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영남권의 중심 도시라는 지리적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BTS 프로젝트를 접목하면 글로벌 팬덤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K팝 산업은 단순한 음악산업이 아니다. 공연과 관광, 패션, 화장품, 의료, 식음료, 숙박, 교통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융합산업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이 호텔에 머무르고 식당을 이용하며 쇼핑을 하고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여러 도시들은 대형 문화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 콘텐츠가 곧 경제정책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부산 사례가 보여준 BTS 효과
김 후보가 BTS 프로젝트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부산의 사례가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분기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공식 집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로 평가된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BTS 효과를 꼽고 있다.
특히 BTS 멤버 지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계기로 부산을 찾는 해외 팬들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부산은 여기에 해운대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 등 기존 관광자원을 결합해 도시 전체의 매력을 강화했다. BTS 팬덤을 통해 유입된 관광객들이 부산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도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 역시 유사한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TS를 통해 대구를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이 지역의 음식문화와 전통시장, 의료서비스, 패션산업, 역사문화자원을 경험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반복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도시 브랜드 상승과 산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BTS의 또 다른 목표는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이다.
세계적으로 도시 경쟁력은 인구 규모나 산업 규모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인지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뉴욕이 금융의 도시이면서 문화의 도시이고, 파리가 패션의 도시이며, 런던이 예술과 관광의 도시로 인식되는 이유도 강력한 도시 브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그동안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글로벌 문화도시 이미지 구축에는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김 후보는 BTS라는 세계적 브랜드를 통해 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혁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시 브랜드가 상승하면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기업 투자와 인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회의와 박람회 유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대구가 강점을 가진 의료산업과 섬유산업, 뷰티산업은 해외 관광객 증가와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의료관광은 이미 한국의 중요한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환자들이 관광과 의료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구는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섬유와 패션산업 역시 K컬처와 결합할 경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BTS 팬들이 대구를 방문해 지역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지역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청년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문화산업 전략
프로젝트 BTS는 청년정책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은 전국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화산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미래산업 가운데 하나다. 공연기획과 콘텐츠 제작, 디자인, 영상, 관광,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김 후보는 BTS 프로젝트가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세계 주요 도시들은 문화산업을 통해 청년층을 유입하고 창의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구 역시 BTS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문화경제 실험
프로젝트 BTS는 단순한 팬덤 마케팅이 아니다. 대구라는 도시가 미래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다.
산업 중심 도시에서 문화와 관광, 첨단산업이 융합된 복합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며, 세계적인 콘텐츠를 활용해 도시 브랜드와 경제구조를 동시에 혁신하겠다는 도전이다.
성공 여부는 앞으로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BTS 공연 유치와 기념관 건립, 관광코스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은 상당한 준비와 협력이 필요한 과제들이다.
그러나 세계 도시들이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김부겸 후보의 프로젝트 BTS는 대구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가 BTS라는 세계적 문화자산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가 산업을 이끌고, 관광이 경제를 견인하며, 도시 브랜드가 새로운 성장의 기반이 되는 시대 속에서 ‘프로젝트 BTS’는 대구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