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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시인의 『녹두꽃 피다』 출간
“동학 창도에서부터 동학농민혁명사의 대서사시”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사의 대서사시 『녹두꽃 피다』 가 출판되었다.(생각이 크는 나무, 2026). 서사시는 동학 창도에서부터 동학농민혁명사의 도도한 흐름을 쫓는다. 안에는 억눌린 민중의 신음과 눈물이 있고, 어둠과 절망을 무너뜨리고 분출되는 분노의 함성과 환호작약(歡呼雀躍)이 교차한다.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사의 대서사시! 풀잎에 맺힌 민중의 피가 시인의 섬세한 필치로 눈부시게 살아난다. 시인의 말처럼 “무명 동학농민군의 제단(祭壇)에 바치는 노래”이다.
강민숙 시인은 그동안 전국문학인대회를 통해 동학 동학농민혁명사 관련 시와 시극을 발표했고,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와 부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통해 학술 연구를 해왔다. 따라서 시인에게 동학농민혁명사는 몸에 밴 담론이고 시집 『녹두꽃 피다』 는 육화인 셈이다.
이 시집은 총 7부로 구성된 시는 동학 창도에서부터 동학농민혁명사의 전개 과정이 망라되었다. 시는 개인적 기억과 집단적 역사를 하나의 시적 흐름으로 엮어, 과거와 현재, 희생과 희망이 교차하는 서사를 완성한다.
“제1부 병든 천하”는 조선의 끝자락 1860년대의 총체적인 난국으로, 탐관오리의 부패로 백성의 삶은 “더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시대의 비극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민중의 준엄한 질타이다.
“제2부 개벽 세상”의 시는 동학 창도자 최제우와 포교자 최시형이 손병희 박인호와 더불어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4인의 전기적인 이야기와 관련된 시들이다.
“제3부 우리가 꿈꾸는 대동 세상”은 1892년부터 전개된 “교조신원운동”과 1894년 3월 봉기 이전까지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제4부 동학농민혁명은 피다 (1)”은 본격적인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을 시화한 것으로, 3월 봉기에서 전주화약과 집강소 시행 시기를 다루고 있다. 백산대회 관련 시는 「모이자, 창의 깃발 아래로 - 백산 4대 강령」, 「백산에 올라」,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白山)」, 「백산대회」 등 4편이다. 백산대회에서 4대 강령 발표를 통해 동학농민군 조직을 갖추게 된다.
“제5부 동학농민제5혁명은 피다 (2)”는 동학농민혁명의 패배를 넘어, 민중의 분노와 슬픔, 민중의 저항 정신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긴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제6부 개벽을 꿈꾼 선구자”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혹은 참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이다. 동학농민혁명 시기의 낡은 질서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선구적인 인물들의 헌신적인 삶과 정신을 조명한 연작시이다.
“제7부 아버지의 꿈”은 모두 오늘 시점에서 쓴 시들이다. 시 「아버지의 꿈」에서 “아버지의 꿈”은 개인의 아버지가 아닌 보편적인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아버지이다. 따라서 아버지가 품었던 혁명적 이상은 공공의 아버지, 민족적인 아버지임을 보여준다.
도종환 시인은 추천사에서 “사람이 하늘인 세상, 백성이 주인인 나라,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초혼의 노래를 넘어, 슬픔이나 아픔을 넘어, 절로 터져 나오는 통곡”이며, 죽창이 되고자 몸부림치던 “대나무들의 합창이다,”라고 했다.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민중의 고통과 저항, 그리고 좌절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로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강민숙 시인의 동학농민혁명 시에서는 섬뜩한 피가 보이고 피비린내를 만난다.”라고, 오늘 동학농민혁명의 아름다운 역사를 만 날 수 있다고 예찬하고 있다. 김주대 시인은 “우리는 그동안 동학농민혁명이 K-민주주의의 뿌리라면서도 머릿속에는 은유와 추상만 떠올리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동학농민혁명 때 풀잎에 맺힌 것은 이슬이 아닌 민중의 피였다. 강 시인의 시에는 풀잎에 피가 맺히고, 그 피비린내가 우리의 추상과 관념을 후려친다.”라고, 동학농민혁명 당시 민중의 희생을 “뜨겁고 눈부시다”고 썼다.
강민숙은 시인이자 문학박사로, 시 창작활동과 문학·역사·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집필해 왔다. 문학 사회단체 활동에 참여하여 K민주사회 건설을 위해 역사 왜곡과 반민주적 정권의 탄핵정국에 맞서 싸웠다. 이로써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행동하는 문학인이 되고자 했다.
전북 부안 백산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백산을 보면서 자랐다.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명지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현대그룹 문예 공모 시부분 최우수상을 받았고, 1992년 <문학과 의식>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해 여름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날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 기구한 운명을 시로 쓴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문학수첩, 1994)를 출간하여 34만 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시집으로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문학수첩, 1994),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문학수첩, 1997),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문학수첩, 2005), 『둥지는 없다』(실천문학사, 2019), 『채석강을 읽다』(실천문학사, 2021), 『소년공 재명이가 부르는 노래』(생각이 크는 나무, 2025)가 있다.
현재 시를 쓰면서 <아이클라문예창작원>과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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