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박근혜인가”…탄핵의 기억 다시 소환한 국민의힘탄핵의 기억 다시 꺼낸 국민의힘…보수 결집인가 시대 역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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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영 선임기자 |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현장에 다시 등장했다.
특별사면 이후 공개 일정은 이어왔지만, 특정 후보 지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정치 전면에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시선과 함께, 오히려 중도층 반발과 과거 회귀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특히 과거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중형을 구형했던 검사 출신 한동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맞붙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지원 유세를 단순한 ‘의리 정치’를 넘어 친박계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울산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까지 언급하며 전통 보수층 결집에도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윤 어게인’ 성향 후보들까지 공개 지원하면서 강성 보수층과의 연대 움직임도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의원들은 “탄핵의 상징이었던 인물이 다시 선거판 중심에 서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의원도 “보수 결집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중도층 확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2030 세대와 중도층에서는 “언제적 박근혜냐”는 냉소적 반응이 적지 않다. 박근혜라는 이름이 여전히 국정농단, 촛불집회, 탄핵 정국의 기억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미래 비전보다 과거 보수 상징에 기대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가 단순한 지원 유세를 넘어 향후 보수 재편 과정과 연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재등장이 보수층 결집에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외연 확장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