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체크] 연수구 재편 청사진 꺼낸 정지열 후보 “구도심 용적률 300%·GTX-B·송도 분구”… 실현 가능성은 과제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속도전 제시… 기반시설 확충 없는 고밀 개발 우려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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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연수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지열 후보 (편집 =내외신문) |
해당 지역은 준공 후 수십 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진행된 아파트 단지가 많아 재건축·재개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용적률 상향이 사업성 확보뿐 아니라 자산가치 회복과 지역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최근 건설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로 사업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용적률 완화는 사업 추진의 핵심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용적률 상향은 단순한 건축 규제 완화가 아니라 교통·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 변경, 인천시 및 국토교통부 협의 등 복합 행정절차가 수반되는 사안이다.
학교와 도로, 공원,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 대책 없이 고밀도 개발만 이뤄질 경우 생활 혼잡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정 후보 측이 제시할 구체적인 도시계획 로드맵과 재정 조달 계획이 현실성 검증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옥련동 전선 지중화 공약 역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원도심 지역은 전신주와 공중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도시 미관 훼손과 안전 문제 지적이 지속돼 왔다. 정 후보는 “안전과 도시환경 개선 차원에서 지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대표적인 생활SOC 사업으로 분류된다. 태풍과 강풍 발생 시 낙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보행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옥련동 상권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재정 부담이 따른다. 통상 수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고 한국전력 및 통신사와의 협의 절차도 필수적이다. 지방정부 단독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비 및 시비 확보 여부가 사업 추진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교통 분야 공약에서는 광역교통망 확대와 원도심 연결성 강화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정 후보는 인천발 KTX 개통 이후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셔틀버스 운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 사업은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이동시간 단축 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수요 확보가 관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공항 연계 교통망을 강화하면 관광객과 출장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비교적 현실성 있는 보완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다.
GTX-B 노선과 청학역 적기 개통 공약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GTX-B는 송도에서 서울역, 마석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핵심 광역철도 사업으로 연수구 주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정 후보는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GTX 사업은 공사비 증가와 민자 협상 문제 등 대형 변수들이 상존하는 사업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가 실제 사업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후보가 강조하는 “여당 프리미엄” 전략이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인천지하철 연장 공약도 눈길을 끈다. 정 후보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6·8공구 연장과 함께 인천지하철 2호선 지선을 시민회관역에서 신기촌을 거쳐 청학동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원도심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하지만 신규 철도사업은 경제성 분석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절차를 거쳐야 하는 장기 사업이다. 수조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존재한다.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공약 역시 지역 민심과 맞닿아 있다. 해당 수출단지는 오랜 기간 소음과 비산먼지, 대형 차량 통행 문제 등으로 주민 민원이 이어져 왔다. 앞서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했던 남항 스마트오토밸리 이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원점 재검토 상황에 놓여 있다.
정 후보는 “환경 피해가 심각한 만큼 신속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체 부지 확보와 이해관계 조정은 쉽지 않은 과제로 평가된다. 항만·물류 정책과도 연결된 사안이어서 단순한 지역 개발 문제가 아니라 광역행정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분구 추진 역시 선거 핵심 이슈 중 하나다. 송도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행정 수요 확대 속에서 분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 후보는 주민 의견 수렴과 정부·국회 협의를 통해 송도 분구 추진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행정구역 개편은 지역 간 이해관계와 정치적 변수, 주민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다. 세수 배분과 행정 효율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정 후보 공약에 대해 “방향성 자체에는 공감한다”는 반응과 함께 “재원 조달과 실행 계획이 보다 구체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 지방선거에서는 거대한 개발 청사진보다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이 유권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겸손하게 경청하며 주민과 소통하겠다”며 생활밀착형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의 공약이 단순한 개발 구호를 넘어 실제 연수구 미래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