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결” 첫 경기도지사 선거… 추미애 과반 돌파, 양향자와 27%p 격차여성 후보 맞대결 속 민심 갈렸다… 추미애, 전 연령·전 지역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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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지사 선거 지지율 (사진=내외신문 그래픽) |
“여성 대결” 첫 경기도지사 선거… 추미애 과반 돌파, 양향자와 27%p 격차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거대 양당이 모두 여성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첫 경기도지사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도 적지 않다.
경인일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미애 후보는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향자 후보는 27%에 머물며 두 후보 간 격차는 27%포인트에 달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4%, 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1%를 기록했다. 국민연합 김현욱 후보는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음’은 7%,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투표 의지가 강한 층에서도 추미애 후보의 우세는 더욱 뚜렷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추 후보가 59%를 기록했고, 양 후보는 28%에 그쳤다. 조응천 후보는 4%, 홍성규 후보는 1%였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여성 유권자층의 반응이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추 후보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여성 응답층에서는 추 후보 지지율이 59%에 달한 반면 양 후보는 23%에 머물렀다. 같은 여성 후보 간 맞대결 구도였지만 여성 유권자층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성별 경쟁이 아니라 정치적 상징성과 경력, 정당 기반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추 후보는 법무부 장관과 당대표 등을 지내며 전국 단위 정치 인지도를 확보한 반면, 양 후보는 반도체 전문가 및 기업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지방행정 경험과 조직 기반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과 연령,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도 추 후보는 비교적 고른 지지세를 확보했다. 특히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층 가운데서도 24%가 추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층에서 양 후보 지지는 60%였다.
양 후보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연령층에서는 양 후보가 40%, 추 후보가 36%를 기록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역시 해당 연령층에서 11%의 지지를 얻어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후보 지지의 고정성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현재 지지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0%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8%였다. 선거 막판 변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전체 판세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다. 민주당은 4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6%에 그쳤다. 개혁신당은 2%, 진보당과 기본소득당은 각각 1%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4%,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기도 민심이 여권보다 민주당 쪽으로 상당 부분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방선거 구도 역시 대선 이후 형성된 정치 흐름의 연장선 위에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수도권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에서의 압도적 우세는 향후 전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인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3%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