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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없애버리자” 발언 후폭풍…격화되는 삼성전자 노사 충돌, 사회적 논란 확산

“원한다면 깡패 되겠다” 노조 간부 과격 발언 파장

성과급 45조 요구 속 총파업 압박…산업계 긴장 고조

정부 중재에도 강대강 대치…노사 모두 명분 시험대

조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5/18 [14:40]

“삼성 없애버리자” 발언 후폭풍…격화되는 삼성전자 노사 충돌, 사회적 논란 확산

“원한다면 깡패 되겠다” 노조 간부 과격 발언 파장

성과급 45조 요구 속 총파업 압박…산업계 긴장 고조

정부 중재에도 강대강 대치…노사 모두 명분 시험대

조동현 기자 | 입력 : 2026/05/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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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간부가 “삼성전자를 없애버려야 한다”, “원한다면 깡패가 되겠다”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    

 

[내외신문/조동현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극단적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총파업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간부가 “삼성전자를 없애버려야 한다”, “원한다면 깡패가 되겠다”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노동권 보장과 별개로 기업 존립 자체를 거론하는 과격한 언사가 공개되자 노조를 향한 비판 여론도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송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전날 밤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 분사할 거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돈 보고 총파업 하는 게 아니다”, “긴급조정이 사람 죽이는 것도 아니다. 감방 보내면 책 읽고 운동 좀 하고 오겠다”고 말하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가족 같은 소리 하고 있다”, “원한다면 깡패가 되겠다”, “파국으로 가고 제대로 빡친 것 보여주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감정 섞인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자 재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조 스스로 명분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지급 기준의 투명화,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영업이익의 10% 수준인 약 30조 원 규모의 성과급 재원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수준인 약 45조 원 규모를 요구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파업으로 발생할 100조 원의 손실을 피하려면 45조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제조업과 수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장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노사 양측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도 “극단적 충돌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 또한 노조에 공문을 보내 협상 의지를 전달했지만 노조는 핵심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으면 총파업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임금 협상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산업 구조 전체의 신뢰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 협력업체 생태계까지 연결된 대표 기업인 만큼 파업 장기화는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6단체는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쟁의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가 개입해 강제 중재 절차를 진행하는 제도다. 과거 철도·항공·의료 분야 등 국가 기간산업 갈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다.

 

이번 논란은 높은 연봉 수준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대중 인식과도 맞물리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보수가 국내 최고 수준에 속한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이 노조의 강경 투쟁 방식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회사를 없애버리자”는 표현은 노동권 주장 차원을 넘어 기업 자체를 위협하는 언어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송이 부위원장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발언 취지를 해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은 기업 자체를 해체하자는 의미가 아니었다”며 “삼성전자 내부에 반복돼 온 노조 무시 문화와 조합 활동 위축 분위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발언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노동계 내부에서도 “강한 투쟁과 과격한 언사는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사 갈등이 감정적 대치로 흐를수록 협상 공간은 좁아지고 사회적 신뢰 역시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지금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한국 산업사회의 노사 문화와 책임 의식, 그리고 사회적 설득력의 문제까지 함께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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