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15일 개막한글을 배우며 다시 피어난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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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이소영 기자] 인생의 황혼기에 마주한 배움의 설렘과 유쾌한 인생 예찬을 그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선보인 초연이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오는 5월 15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막한다. 특히 이번 재연은 초연의 주역들과 새롭게 합류한 출연진이 조화를 이뤄 한층 견고해진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실화 기반의 창작 뮤지컬이다.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20여 편의 시를 서정적인 넘버로 풀어냈다.
이번 재연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요소는 뉴 캐스트와 초연 멤버가 만들어낼 시너지다. 초연 무대를 빛냈던 주역 구옥분, 김아영, 박채원, 허순미, 강하나, 이예지, 강정우, 김지철, 하은주가 전원 복귀해 극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연기력과 유머 감각을 겸비한 배우 차청화, 김나희, 김미려, 장민수, 신진경이 새롭게 합류했다.
글을 몰라 손주가 내민 동화책이 무섭기만 했던 ‘영란’ 역은 구옥분, 김아영, 가수의 꿈을 잊지 못해 노래자랑에 나가는 ‘춘심’ 역은 차청화, 박채원, 김나희, 첫사랑이 알려준 푸시킨의 시를 위안 삼아 평생을 살아온 ‘인순’ 역은 김미려, 허순미, 아들을 낳지 못해 ‘분하다’는 뜻이 담긴 이름이 부끄러웠던 ‘분한’ 역은 강하나, 이예지가 맡는다.
이와 함께 할머니들의 반짝이는 일상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PD ‘석구’ 역은 강정우, 김지철, 장민수,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문해학교 선생님 ‘가을’ 역은 하은주, 신진경이 연기한다. 오리지널 캐스트의 숙련된 호흡과 뉴 캐스트가 불어넣을 신선한 에너지는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진정성을 극대화한 창작진의 섬세한 연출력도 관람 포인트다. 강병원 프로듀서와 오경택 연출가, 김혜성 작곡가, 김하진 작가, 신선호 안무가 등 초연의 흥행을 이끌었던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실제 할머니들의 손그림과 시 구절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구현해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예술적 문법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휴머니즘 넘치는 메시지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가시나’를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로 재해석하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또한 삶의 고단함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캐릭터들의 면면은 삭막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온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5월 15일 개막을 시작으로 6월 2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