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 김부겸이 책임집니다”…민주당 내외서 재조명되는 ‘절실함의 정치’1987년 넥타이부대 정신 다시 거론…“진영 아닌 상식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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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페이스북 |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거리로 나왔던 이른바 ‘넥타이부대’가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언급되고 있다. 당시 시민사회와 직장인 중심으로 형성됐던 참여 흐름이 오늘날 한국 정치의 극단적 대결구도를 완화할 새로운 사회세력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정치 흐름을 두고 “1987년 넥타이부대 정신의 재등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부와 일부 시민사회 인사들 사이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통합형 정치 실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등장한 ‘넥타이부대’는 기존 학생운동 중심 시위에 직장인과 중산층 시민들이 대거 합류한 현상을 의미했다. 당시 이들은 특정 이념 진영보다는 민주주의와 상식, 시대 변화 요구를 중심으로 거리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화이트칼러 민주세력’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다고 평가해왔다.
당시 넥타이부대는 단순한 시위 참여 계층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 정치 프레임을 넘어, 사회 안정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요구하는 도시 중산층 시민세력의 등장이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1987년은 운동권 중심 정치에서 시민 중심 정치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대구에서 진행되는 정치 움직임을 두고 일부에서는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치 진영보다 지역 경제와 미래세대 문제를 우선시하는 중도·실용 성향 시민들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시 주목받는 인물이 김부겸 전 총리다.
김 전 총리는 오랜 기간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 인물이다. 수도권 정치 기반 대신 보수세가 강한 대구 수성갑에서 반복적으로 도전하며 지역주의 정치구조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가 내세웠던 대표적 메시지인 “대구경제 김부겸이 책임집니다” 역시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문구가 단순한 선거 슬로건을 넘어, 이념 대결보다 지역경제와 실용정치를 앞세운 상징적 메시지였다고 평가한다.
특히 최근 대구 지역 행사와 정치 토론회 등에는 기업인, 전문직 종사자, 청년 창업가, 중산층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참여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1987년 넥타이부대처럼 특정 진영이 아니라 상식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화이트칼러 시민들이 다시 정치 공간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한국 정치는 지나치게 극단적 진영대립 구조로 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구에서 나타나는 통합형 정치 흐름은 단순한 지역 정치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넥타이부대가 민주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지금의 화이트칼러 시민층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 안정과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대구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이런 흐름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대구 정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정 지역의 정치 독점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세대 간 정치 갈등과 지역 갈등 역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치가 장기간 이어진 지역주의와 진영대립 구조를 완화하지 못할 경우 사회 통합 비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에서 나타나는 변화 시도가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한국 정치 전체의 방향성과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김부겸 전 총리와 민주당이 대구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와 전략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1987년 넥타이부대로 상징됐던 화이트칼러 시민정신이 오늘날 어떤 형태로 재구성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