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가동…이억원 금융위원장 “첨단산업 골든타임 사수”글로벌 투자·에너지 전쟁 속 제2차 메가프로젝트 발표, 산업 패러다임 전면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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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억원 금융위원장 페이스북 |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핵심 축으로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글로벌 투자 경쟁과 에너지 패권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산업현장의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위원회를 열고 ‘제2차 메가프로젝트’와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투자 범위와 구조의 확장이다. 기존 반도체와 인공지능 중심의 지원 틀에서 벗어나 바이오, 디스플레이, 미래형 모빌리티 등 차세대 핵심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는 산업 패러다임이 단일 기술 경쟁에서 융합형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고됐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임상, 생산, 상용화 전 단계에 걸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OLED를 중심으로 한 초격차 전략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기술 우위를 고도화하고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역시 주요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이동수단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제조업 지원을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데이터까지 포함하는 통합 산업 전략으로 읽힌다.
인공지능 분야는 보다 입체적인 구조로 재편된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 그리고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가치사슬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단순 기술 지원이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축으로 포함됐다. 새만금 첨단산업벨트 등 주요 거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수도권 집중 구조를 완화하고, 지방 기반 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산업 정책과 균형발전 전략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에는 향후 5년간 50조 원 이상이 공급된다. 특히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됐던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초기 기술기업뿐 아니라 성장 단계에 진입한 스케일업 기업까지 포함해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이 가운데 15조 원은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집행된다. 글로벌 경쟁 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양산 자금을 지원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촉진 장치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단순한 재정 프로그램이 아닌 국가 경제의 전략적 엔진으로 규정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질서 속에서 기술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정책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는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0조 원이라는 규모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다. 그것은 한국 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투입되는 집단적 의지이자, 미래를 향한 자본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