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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금융, 이윤을 넘어 사람과 사회로… 민병덕 “금융의 방향을 다시 묻다”

-국회서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 성황…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제시
-마틴 로너 “지역과 공동체에 자금 흐르게 하는 것이 핵심”
-‘가치기반 금융협동조합’ 출범 선언… 사회연대경제 인프라 구축 시동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3/20 [08:18]

가치금융, 이윤을 넘어 사람과 사회로… 민병덕 “금융의 방향을 다시 묻다”

-국회서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 성황…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제시
-마틴 로너 “지역과 공동체에 자금 흐르게 하는 것이 핵심”
-‘가치기반 금융협동조합’ 출범 선언… 사회연대경제 인프라 구축 시동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3/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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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하는 민병덕 의원 (사진=민병덕 의원 페이스북)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금융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단순히 이윤을 극대화하는 도구인가, 아니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수단인가. 이 질문에 대한 새로운 해답이 국회에서 제시됐다.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이 국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기존 금융 질서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와 함께 ‘가치금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이번 포럼은 민병덕 의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참여해 금융의 방향성과 역할을 재정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도한 민병덕 의원은 “금융이 단순히 돈을 불리는 도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사람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위한 자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받은 개념은 ‘가치금융’이다. 이는 기존 금융이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작동해온 것과 달리,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 회복을 핵심 목표로 삼는 금융 모델이다.

 

기조발제를 맡은 마틴 로너 가치기반은행연합(GABV) 사무총장은 가치금융의 본질을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가치금융은 실물경제와 지역 공동체에 자금을 공급하고, 사회·환경적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이라며 “금융이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치금융은 기존 금융이 외면해온 영역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주거 문제, 돌봄 서비스, 에너지 전환, 지역소멸과 같은 분야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자본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가치금융은 이러한 영역을 ‘위험’이 아닌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담보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관계와 신뢰, 공동체 기반을 중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개인의 스펙이나 자산이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공동체와 미래의 잠재력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금융 문법이 제시된 것이다.

 

이날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가치기반 금융협동조합 추진 선언’이었다.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동조합, 지역 금융 주체들이 함께 참여한 이 선언은 시민의 예금이 다시 지역과 사회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다.

 

이 선언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의 자금이 돌봄, 주거, 에너지, 지역경제로 흘러가도록 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실질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병덕 의원은 “이번 선언은 한국 금융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사회연대경제를 뒷받침할 금융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과 협력해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가치금융이 일회성 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금융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윤 중심 금융에서 가치 중심 금융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이 자본의 언어에서 사람의 언어로 번역되는 순간, 그때부터 경제는 단순한 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영역으로 확장된다.

 

 

국회에서 시작된 이번 논의가 정책과 제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금융이 ‘가치’라는 새로운 나침반을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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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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