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마을의 기억과 예술을 담다-폐공장과 마을 공가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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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동구가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우리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개최 |
[내외신문/조성화 기자] 인천 동구가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우리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개최하며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2026년부터 구가 직접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두 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되며, 지역 예술과 마을의 역사적 기억을 동시에 조명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이번 개관기념 특별전은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우리미술관 소장품전’에서는 우리미술관이 처음으로 확보한 소장 작품들이 공개된다. 이어 2부 ‘괭이부리마을 사진전’에서는 동구 만석동의 상징적인 지역인 괭이부리마을의 풍경과 시간을 기록한 사진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리미술관은 동구 괭이부리마을에 위치한 지역 기반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곳은 2015년 마을의 공가를 활용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지역 문화예술 거점으로 꾸준히 역할을 확대해 왔으며, 2025년에는 폐공장을 리모델링해 전시 및 문화시설로 확장했다.
산업시설이었던 공간이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변화한 이 과정 자체가 지역 재생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오래된 공장과 마을 주택이 예술가들의 창작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동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우리미술관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문화정책의 중요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개관기념 특별전 역시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을 알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별전시 1부 ‘우리미술관 소장품전’은 3월 19일부터 7월 30일까지 1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5년 우리미술관이 공모와 심사를 통해 구입한 작품 32점이 공개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철, 고제민, 구본아, 김미숙, 김봄, 김순임, 김용현, 김정열, 김형기, 도지성, 류재형, 박송우, 박진이, 박충의, 심현희, 안우동, 염현진, 예성호, 윤이도, 이주현, 이찬주, 이탈, 이환범, 장우진, 장진, 정평한, 조문희, 조세민, 진나래, 최성균, 최정숙, 홍성모 등 총 32명의 작가다.
이번 소장품 전시는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미술관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컬렉션을 구축해 나갈 것인지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예술가와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지역성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 특별전시 2부 ‘괭이부리마을 사진전’은 3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2전시관에서 열린다. |
이 전시는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의 역사와 삶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에는 권순학, 김성환, 류재형, 서은미, 안우동, 유동현, 유동훈, 임기성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사진작가들은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괭이부리마을의 변화와 일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주택, 항구 도시 특유의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괭이부리마을은 인천 동구의 대표적인 역사적 공간 가운데 하나다. 항만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곳으로, 인천의 산업화와 도시 변화의 기억이 축적된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사진전은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기억을 예술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기록들이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는 소설가 이원규가 우리미술관에 대한 기대를 담아 전달한 글도 함께 소개된다.
![]() ▲ 이원규는 인천 출신의 소설가로 1984년 「겨울무지개」가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분단 현실, 서해와 인천 지역의 삶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로 평가된다 |
이원규 소설가는 글에서 “만석포구 앞 갯골을 타고 조수가 100년을 흘렀듯이 역사는 다시 또 100년을 흐를 것”이라며 “이곳은 고독한 예술가들이 작가 정신을 불태운 결실을 감상하는 미술관으로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술 작품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심연을 드러내며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위안을 준다”며 “우리미술관이 앞으로 100년 동안 사람들에게 위안을 안겨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찬진 동구청장 역시 우리미술관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우리미술관의 소장품 전시와 지역의 역사와 풍경을 담은 전시는 지역 예술 발전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미술관이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앞으로 우리미술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마을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개관기념 특별전은 이러한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한편 우리미술관 개관기념 특별전시 1부 ‘우리미술관 소장품전’은 3월 19일부터 7월 30일까지 1전시관에서 진행되며, 2부 ‘괭이부리마을 사진전’은 3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2전시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 개막 행사는 오는 3월 19일 오후 3시 30분 우리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구의 오래된 골목과 산업시설이 예술과 만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미술관. 이곳이 앞으로 인천 동구의 문화적 기억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