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설] AI는 월가 노인들의 놀이터는 아니다..저평가 돼 있지만 농간세력들이 문제

①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반도체도 처음엔 모두 버블이라 불렸다

② 혁신의 초입은 언제나 지표가 무력해지는 순간이다

③ 시장은 미래 산업의 총가치를 먼저 불러오는 경향이 있다

④ AI는 실적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연산력의 독점 구조가 핵심이다

⑤ 버블이 아니라 ‘문명 전환기’의 가격 신호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11/22 [12:24]

[사설] AI는 월가 노인들의 놀이터는 아니다..저평가 돼 있지만 농간세력들이 문제

①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반도체도 처음엔 모두 버블이라 불렸다

② 혁신의 초입은 언제나 지표가 무력해지는 순간이다

③ 시장은 미래 산업의 총가치를 먼저 불러오는 경향이 있다

④ AI는 실적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연산력의 독점 구조가 핵심이다

⑤ 버블이 아니라 ‘문명 전환기’의 가격 신호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11/22 [12:24]

AI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자본시장은 지금 겉으론 뜨겁고 속으론 위험한 균열이 공존하고 있다.

 

월가의 노장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과거의 가치평가 잣대를 들이밀며 “버블”을 운운하지만, 실제로 AI의 생산성·자본축적·경쟁력 확대 효과는 아직 기업 재무제표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저평가된 영역이 더 크고, 시장은 그 잠재력을 따라가지 못한 채 심리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셈이다.

본문이미지

▲ 미국 주식시장 사진    

 

문제는 이 간극을 틈타 농간 세력들이 시장을 흔드는 방식이다.

 

매크로 지표와 무관한 ‘AI 공포 루머’, 특정 기업을 향한 근거 없는 매도 공세, 숏 포지션 확대 후 언론 플레이는 이미 반복 패턴이 되었다.

 

이들은 과거 닷컴 버블의 트라우마를 인위적으로 소환하며 기술 성장을 불신하게 만들고, 주가 변동성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전환한다. 마치 월가의 은퇴세대가 시장을 다시 자기들의 시대 논리로 되돌리려는 듯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현대의 AI는 과거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GPU 인프라, 데이터 수직 통합, 자국 기술 주권 전략, 국가 단위의 AI 역량 경쟁까지 모두 장기적 실물경제 기반 위에서 확장된다.

 

이는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새로운 생산체계의 핵심 기술이며, 국가경제 구조를 다시 짜는 산업혁명적 에너지다.

 

월가의 보수적 시각이 이를 포착하지 못한 채 “노인들의 놀이터”처럼 휘두르는 순간, 시장은 미래 가치 산출을 놓치고 왜곡된 평가를 반복할 뿐이다.

 

 

AI 시대의 진짜 위험은 과열이 아니라 저평가된 미래를 농간 세력이 오염시키는 것이다. 기술이 바꿀 세계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시장이 공포에 흔들릴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한 분석과 냉정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AI는 장기적 가치의 게임이며, 월가의 과거형 사고방식을 업데이트할 시간이 이미 지났다.

 

AI 산업을 둘러싼 시가총액 급등과 기술기업들의 고평가는 흔히 ‘버블’이라는 규정으로 요약되지만, 과거의 역사적 사례를 살펴보면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주식시장에서 미래 가치는 늘 논란의 대상이었고, 혁신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기존의 재무지표를 무력화시켰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모두 버블로 귀결된 것은 아니며, 많은 경우 시간이 흐른 뒤 해당 산업의 총가치는 오히려 당시의 고평가보다 훨씬 더 거대했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대표적 사례가 1990년대 말의 인터넷 산업이다. 닷컴 버블로 불리던 시기 인터넷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조 달러 수준이었지만, 오늘날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가치는 45조 달러를 넘는다.

 

당대에는 버블이라 불렸지만, 결과적으로 인터넷의 미래 가치는 시장이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던 셈이다.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시장이 미래를 과감하게 끌어와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버블처럼 보였을 뿐이며, 본질적으로는 산업 전환의 초입기였다.

 

스마트폰 혁명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애널리스트들은 포화된 휴대폰 시장을 이유로 애플의 고평가를 ‘비이성적’이라 규정했지만, 이후 스마트폰은 통신·광고·게임·전자상거래·콘텐츠·물류 등 전 세계 40여 개 산업을 재편하며 현대 경제의 핵심 구조를 바꿔놓았다.

 

당시의 고평가는 결코 버블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온전히 해석하지 못한 채 미래 프리미엄을 정상적으로 반영한 결과였다.

 

전기차 산업의 중심이 된 테슬라 역시 수년 동안 실적이 없는 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평가가 붙었다는 이유로 ‘버블’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배터리 산업 재편과 자율주행 데이터 독점, OTA 기술 확산 등을 주도하며 글로벌 자동차 패권 구도를 뒤흔들었다.

 

과거에는 비이성적 고평가로 간주됐던 수치는 시간이 지나며 기술 혁신의 현실화 과정에서 정당성을 획득했다.

 

반도체 산업도 수십 년 동안 ‘과열·버블’이라는 비판을 반복적으로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반도체는 현대 문명 전체의 기반이 되었고, 오늘날 AI 산업이 GPU 중심으로 성장하는 구조는 당시 선제적 투자의 필연적 결실이었다.

 

이런 역사적 사례는 기술 혁명의 초입에서 나타나는 고평가 현상이 단순한 버블이 아니라 산업혁신의 초기 자본 조달 방식이자 미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장의 정상적 반응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AI 시장은 버블이 아니라 과거의 인터넷·스마트폰·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구조적 전환기의 초기 국면에 가깝다.

 

AI는 기업 운영, 생산·물류, 금융·교육·의료, 국가 행정, 전쟁·안보, 창작·엔터테인먼트 등 거의 모든 산업의 기초 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한 번 구축된 AI 인프라는 사라지는 기술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회·경제 시스템에 깊이 고착되는 기반 시설이다.

 

즉 GPU와 데이터센터, 모델 인프라는 감가상각되는 설비가 아니라 미래 생산방식과 경쟁력의 핵심 축이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PER·PBR과 같은 재무지표는 이러한 변화의 가치를 포착하기 어렵고, 시장은 대신 AI의 확장성과 데이터 독점력, 연산 능력과 같은 미래 패권 요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버블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패권을 둘러싼 합리적 가격 형성 과정에 가깝다. 결국 AI 산업의 고평가는 과거 혁신 산업과 동일한 궤도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의 주가는 미래 산업의 총 가치를 미리 계산하려는 시장의 선제적 반응이다.

 

버블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산업혁명적 전환기에서 반복되어 온 ‘미래 가치를 앞당겨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닷컴, 스마트폰, 반도체, 전기차가 모두 걸어온 길이자, 오늘 AI가 지나고 있는 숙명적인 성장 경로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 좋아요
기자 사진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