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20대와 60대가 동시에 움직였다...왜?
최근 여론조사, 세대·지역 전방위 확장세의 의미
TK 급등과 중도 지형 변동이 드러낸 정치 구조 변화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5/11/19 [08:36]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가 전 세대와 전 지역에서 동반 상승하며 뚜렷한 구조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치적 성향과 생활 배경이 크게 다른 20대와 60대에서 각각 14%포인트, 10%포인트의 급등이 나타나면서 단순한 지지율 변동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 기준 자체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대는 긍정평가가 31%에서 45%로 오르며 부정평가가 14%포인트 하락했고, 60대는 긍정평가가 48%에서 58%로 상승하는 동시에 부정평가가 11%포인트 줄었다. 두 세대 모두가 갈등·정쟁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정책 성과와 실용성 중심의 평가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대(7%포인트 상승), 40대(2%포인트 상승), 70대 이상(2%포인트 상승)에서도 긍정평가는 모두 올랐으며, 50대만 1%포인트 소폭 하락해 사실상 보합 흐름을 보였다. 전 세대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흔치 않은 여론 패턴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TK 지역에서 긍정평가는 39%에서 50%로 11%포인트나 오르며 과반 긍정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가 강한 지역에서 발생한 급등은 지역 정서가 실용적 판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경기가 57%에서 65%로 8%포인트 상승하며 중도·무당층의 재편입 현상을 보여줬다. 광주·전라(81%→85%), 부산·울산·경남(51%→55%), 대전·세종·충청(56%→58%)도 모두 상승하며 전국적 확산세가 확인됐다.
반면 서울만 1%포인트 하락하며 53%를 기록해 사실상 변화 없는 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특정 지역 이슈나 정책 반응의 시차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흐름을 흔들 만큼의 변화는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방위 상승세를 지지층 결집이 아닌 거부감 감소의 흐름으로 진단한다. 긍정평가 상승과 함께 부정평가가 뚜렷하게 줄었다는 점은 중도층이 다시 유입되고 국정운영 평가 기준이 정치적 대립에서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변화에 민감한 20대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60대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은 정치 지형 전환의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내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