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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랑에르 피오르드] -노르웨이에서 강민숙
물이 얼어야 얼음이 된다는 것이 아니었네 눈이 내려 쌓이고 쌓여 그 무게의 두께, 만년의 깊이로 깊어지면 얼음이 된 다는 것을 게이랑에드에서 알게 되었네 그 만년의 얼음이 다시 녹고 녹아 만들어졌다는 피오르드 협곡 슬금슬금 거슬러 오르다 보면 아득한 시간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푸른 별빛이 내려와 소곤대는 이야기 소리도 들린다 출렁이며 흘러가는 때 묻지 않은 저 빙하의 숨결 내 귀를 대고 들어보면 시간이 물처럼 얼었다 녹는 이 불가역의 자리, 내 어린 시절
눈사람 뭉치던 내가 보인다.
강민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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