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신뢰 붕괴의 후폭풍‘안정적 수익’의 함정…해외 부동산펀드의 대규모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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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아파트 고공행진 전세계 부동산은 하락중(서울 아파트의 모습) |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0%가 올해 안에 만기 도래하며, 2030년까지 37조원이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이미 7.6%는 ‘기한이익상실’ 상태다. 즉, 채무 불이행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한 곳을 매입가보다 24%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 손실이 확정된 셈이다.
향후 남은 물류센터 매각가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최대 절반 가까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은 과거에도 미국·브라질 부동산에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대응도 거세지고 있다. 금감원에는 민원이 쇄도하고, 일부 펀드 투자자들은 단체소송을 준비 중이다. 특히 벨기에펀드는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금감원이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당시 “정부기관 입주로 안정적”이라 홍보하며 904억원을 모집한 해당 펀드는, 실상 리스크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은 뒤늦게 자율 배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트리아논·벨기에펀드 투자자에게 최대 80%까지 자율 배상을 검토 중이며, 한국투자증권도 녹취와 서류를 통해 불완전판매가 입증되면 개별 보상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판매사는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소극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금융시장의 구조적 불신을 드러낸 경고음”으로 진단했다.
현재 트리아논펀드 피해자들은 단체소송을 준비 중이다. “판매사와 운용사가 위험요인을 고지하지 않은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뢰를 잃은 해외 부동산펀드 시장은 이제 구조적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안정적 임대수익’이라는 말이 공허한 미끼였음을 깨닫기까지, 투자자들의 상처는 너무 깊고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