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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돈놀이’ 논란… 6년간 대부업체에 38조원 대출, 2조5천억 수익

— 서민 울리는 이중 구조, 금융공공성 어디로 갔나

— 캐피탈·저축은행 중심 고금리 대출, ‘이자 장사’ 실태 드러나

— 국책은행까지 참여… 금융당국 “대부업 수요 여전” 해명 논란

조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23 [11:11]

은행권, ‘돈놀이’ 논란… 6년간 대부업체에 38조원 대출, 2조5천억 수익

— 서민 울리는 이중 구조, 금융공공성 어디로 갔나

— 캐피탈·저축은행 중심 고금리 대출, ‘이자 장사’ 실태 드러나

— 국책은행까지 참여… 금융당국 “대부업 수요 여전” 해명 논란

조동현 기자 | 입력 : 2025/10/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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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국 국회의원 프로필 사진(제공=강민국의원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가 서민금융을 외치며 정작 고금리 대부업체에 거액의 자금을 빌려주고 막대한 이자 수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대부업체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약 6년간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 규모는 38조 1,998억 원에 달했다. 총 8,265개 대부업체에 3만 1,019건의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0년 5조 7,967억 원이던 대출액은 2024년 7조 5,217억 원으로 급등했고, 2025년 8월 현재 이미 6조 4,38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을 기점으로 대출 규모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이 전체 대부업체 대출의 68.7%를 차지했고,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캐피탈업권이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금액으로 보면 캐피탈업권의 대출이 22조 8,390억 원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74개 대부업체에 120건, 1,670억 원을 대출해 ‘1금융권’ 중 최다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3,94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월컴저축은행이 478개 업체에 1,896건, 2조 4,091억 원을 대출했고, 한화저축은행은 건수 1,9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캐피탈 업권에서는 제이비우리캐피탈이 1,036개 업체에 7조 4,943억 원을 대출해 ‘대부업체 대출왕’으로 꼽혔다.

 

평균 대출금리를 보면 캐피탈업권이 7.58%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이 6.68%, 은행업권이 5.32% 순이었다. 캐피탈업체 중 제이엠캐피탈의 평균 대출금리는 13.47%에 달했으며, 최고금리는 에이치비캐피탈이 20%로 기록됐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평균 7.9%로 가장 높았고, 예가람저축은행이 최고금리 18.3%를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토스뱅크가 평균 7.02%, 최고금리 11.87%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저축은행·캐피탈 3개 업권이 지난 6년간 대부업체를 상대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무려 2조 5,409억 원에 달했다. 2020년 3,379억 원에서 2024년에는 5,340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8월까지도 이미 3,707억 원에 이르렀다. 업권별 수익은 캐피탈업권이 1조 5,31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9,332억 원, 은행업권 758억 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취약계층의 금융 수요로 인해 대부업체의 조달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 강민국 의원은 “서민들이 가계대출 규제로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리는 현실에서, 제도권 금융이 대부업체에 종잣돈을 대주고 이자 장사를 하는 것은 공공재로서의 금융 역할을 저버린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부업체가 금융기관 자금으로 대출을 취급할 경우, 가계대출 규제의 우회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당국이 보다 강도 높은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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