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논란....대명종합건설 “회장 전용 아냐, VIP용”
“점검 중? 사실은 전용 운영”
“황제 의전에 관리비 쓰이나”
내외신문 | 입력 : 2025/09/29 [09:22]
강남권 대표 오피스 빌딩인 루첸타워에서 이른바 ‘엘리베이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1,000여 명의 임직원이 몰리는 상황에서, 11대 중 3대가 상시 제외된 채 8대만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은 6호기 엘리베이터다. 겉으로는 ‘점검 중’ 표식이 걸려 있지만 실제로는 정상 작동이 가능하며, 건물주 지승동 대명종합건설 회장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입주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입주사 관계자는 “건물주가 사용할 때만 운행되는 사실상 전용 엘리베이터”라며 “공용시설을 특정인이 독점하는 것은 명백히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안은 안전신문고 민원으로도 접수됐지만, 표식만 제거됐을 뿐 근본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루첸타워는 대명종합건설이 2018년 자체 재개발해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로 완공한 건물이다. 현대오토에버 본사를 비롯한 18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관리비는 모든 입주사가 공동 부담한다.
하지만 ‘회장님 전용 엘리베이터’ 운영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리비가 사실상 특정인의 ‘황제 의전’을 위해 쓰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입주사들이 수차례 항의했지만, 관리 담당자는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가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공용부분의 공정한 이용) 및 승강기안전관리법 제30조(정기점검 및 안전관리)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허위 점검 표식을 통한 이용 제한은 형평성과 안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대명종합건설 측은 입장을 내놨다. 루첸타워 관리소장은 “해당 엘리베이터는 회장 전용이 아니라 내·외부 VIP 전용”이라며 “회장도 사용하지만, 입주 기업의 대표이사급 임직원, 외부 고위 인사, 해외 방문객 등 의전 시 사용하는 동선 확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을 왜곡해 보도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입주사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입주 직원들의 이용이 차단된 상황에서, ‘VIP 의전용’이라는 해명이 또 다른 특혜성 운영을 합리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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