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는 이유가?교통이 부동산 시장의 명운을 갈라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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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역사 주변으로 지방부동산은 호재를 띄고 있다(위키트리) |
교통 인프라는 지방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희망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방 곳곳에서 교통 호재가 부동산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다. 강원 춘천은 GTX 연장 계획이 발표된 후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충남 논산은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KTX 신연무대역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가격이 반등했다.
경북 안동은 도청 이전과 도로망 확충으로 행정 중심지로서 위상이 강화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올라갔다. 경북 김천도 KTX 신설 계획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사례들은 교통망 확충과 산업 개발이 동시에 이뤄질 때 지방 부동산이 반짝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국지적이고 단발적인 경우가 많아 전체 지방 시장의 침체를 뒤집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교통망 개선만으로는 지방 부동산을 근본적으로 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통 호재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교통 호재가 지방 시장의 침체를 완화하거나 특정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로 일부 지역은 교통 호재 덕분에 수도권 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결같다. 서울과 수도권은 오른다. 지방은 보합이거나 하락한다. 이러한 전망에 공감하는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이은형 연구위원은 “서울은 공급 부족과 수요 과잉이 맞물려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방은 같은 조건이라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가격이 약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IAU대학 심형석 교수는 “부동산 반등은 서울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번지고, 마지막에야 일부 지방에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지방의 반등은 국지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가 있더라도 산업·교육·문화 인프라가 따라오지 않으면 지방 부동산의 장기 침체는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결국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는 단순한 시장 현상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과 직결된 과제다. 교통망 확충은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산업 정책, 일자리 창출, 교육 투자, 문화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지 않으면 지방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근본적 활력을 되찾기 어렵다. 서울과 수도권이 계속 오르는 동안 지방이 장기 침체에 빠진다면, 한국 사회 전체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