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의 정치, 지지율을 넘어선 국가 리더십“거목이 숲이 되지는 못하지만, 거목 없는 곳을 숲이라 부르지 않는다.”숲은 단 한 그루의 나무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숲 속의 거대한 나무들이 사라진다면 숲은 더 이상 숲으로 존재할 수 없다.
작은 풀과 덩굴은 무성하게 뻗을 수 있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고 바람을 막아내는 거목이 없다면 숲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개혁과 통합은 언뜻 서로 다른 언어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숲을 이루는 두 축의 기둥과 같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개혁은 기득권 구조를 바꾸고 국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려는 과정이다. 이는 곧 숲에 햇볕이 스며들 수 있도록 덩굴과 잡목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개혁만으로는 숲이 완성되지 않는다. 숲은 다양한 나무와 생명이 공존해야 울창해지고 지속 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통합이다. 갈라진 가지들을 하나의 그늘 아래 묶어내는 것, 그리고 서로 다른 뿌리들이 맞닿아 물길을 공유하는 것, 그것이 통합의 정치다.
개혁과 통합은 서로 대립하는 언어가 아니다.
개혁 없는 통합은 공허하고, 통합 없는 개혁은 독선으로 흐른다.
두 단어는 마치 서로 다른 음계 같지만, 조화를 이룰 때 더 큰 화음을 만든다. 흔들리지 않는 거목처럼 확고한 원칙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숲 전체가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품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과제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거목이 되면서, 동시에 숲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 때로는 태풍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강단이 필요하고, 때로는 작은 나무와 새들에게 그늘과 안식을 내어줄 넉넉함이 필요하다.
숲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거목의 성장은 오랜 시간의 뿌리내림과 상처의 흔적 위에서 이루어진다. 지금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위기는 숲을 새로 가꾸어야 할 절박한 시점이라는 신호다. 거목들이 제자리를 지켜야만 작은 나무들이 안심하고 자랄 수 있고, 숲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개혁과 통합은 다른 언어가 아니라 같은 언어의 두 얼굴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느 한쪽의 극단이 아니라, 숲을 이루는 전체의 조화다. 흔들리지 않는 거목으로 서서, 동시에 숲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
그것이야말로 이재명 정부가 가야 할 길이자 우리 모두가 바라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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