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재명·시진핑 중 ‘말로 설득하는 힘’ 가장 강한 리더는 누구인가설득력의 핵심, 에토스·로고스·파토스의 균형에서 답을 찾다
오늘날 정치인은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끊임없이 말하고 해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소통의 중심’에 서 있다. 말은 곧 권력이다. 그런데 그 말이 사람을 설득하려면, 단순한 언변이나 구호를 넘어 인격(Ethos), 논리(Logos), 감정(Pathos)이 균형을 이뤄야 진정한 정치적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 한국의 이재명—이 세 명의 지도자가 보여주는 ‘설득의 언어’는 서로 다른 성격과 전략을 갖는다. 그리고 이들 중 누가 가장 ‘설득을 잘하는 정치인’인가라는 질문에 이르면, 단순한 연설 기술이 아닌 구조적·정서적·도덕적 언어 설계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강렬한 파토스(감정)의 화법을 무기로 삼는다. 그는 정책을 설명하거나 방향을 논리로 설득하기보다는, 구호와 감정으로 대중의 분노와 욕망을 정조준한다. “가짜 뉴스”, “선거 도둑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같은 발언은 사실 여부보다 반복과 자극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주효했다.
이러한 전략은 대중적 파급력은 크지만, 논리의 빈약함과 허위 정보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에토스 또한 양면성을 지닌다. 엘리트가 아닌 ‘비정치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지만, 막말과 혐오 발언은 동시에 그 신뢰를 침식시켰다. 결국 트럼프의 설득은 '몰입과 선동'에 가까우며, 상대방의 이성을 자극하기보다는 편 가르기와 충성 경쟁을 조장하는 화법으로 귀결된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언어는 설득보다는 ‘선언’에 가깝다. 그의 말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식 현대화’, ‘공산당의 영도’처럼 국가와 체제 중심의 메시지를 반복하며, 개인의 감정보다는 집단의 운명과 의무에 방점을 둔다.
시진핑의 언어는 파토스를 통제하고, 로고스를 이념화하며, 에토스를 국가권력에 의탁한다. 따라서 그의 말은 통치와 권위, 이념적 정당성을 공고히 하는 데는 유효하지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설득, 즉 의견 차이를 조율하고 납득시키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언어는 ‘설득’이 아니라 ‘지시’에 가깝고, 수직적 권위 속에서 동의를 강제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그에 비해 이재명 대통령의 언어는 설득의 3요소—에토스, 로고스, 파토스—가 가장 균형 있게 작동하는 예로 평가된다. 그는 소년공 출신이라는 서사를 통해 진정성과 공감을 얻고(에토스),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제시하는 구체적 논리(로고스)를 갖추었으며, 동시에 극적인 감정 유도 없이도 따뜻한 정서와 절제된 공감을 함께 전달한다(파토스). 실제로 그는 거리 연설에서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토론회와 회의석상에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논리를 이어가며 설득하는 태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의 말은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 공감과 신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재명은 대립보다는 소통, 선동보다는 설명, 지시보다는 설득의 전략을 구사한다.
결국 세 지도자의 언어 중 가장 설득력이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단기적 열광을 이끌어내는 트럼프, 체제 유지를 위한 시진핑의 명령형 언어와 달리, 이재명의 화법은 문제의 본질을 짚고, 그 해법을 구조적으로 설명하며, 신뢰와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이는 단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사결정에 동의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지지를 얻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그래서 이재명의 말은 듣는 사람을 따르게 하고, 납득하게 하며, 때로는 스스로 설득당했다고 느끼게 만든다. 말의 시대, 설득의 시대다. 그 중심에 이재명이라는 ‘균형 잡힌 설득자’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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