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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월스트리트저널에 14조 소송…엡스타인 스캔들 재점화

-엡스타인 생일편지 보도에 "가짜뉴스" 반박…정치생명 흔드는 초대형 리스크
-그림 경매 사실까지 드러나며 역풍…지지층 내부 분열 가속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22 [12:20]

트럼프, 월스트리트저널에 14조 소송…엡스타인 스캔들 재점화

-엡스타인 생일편지 보도에 "가짜뉴스" 반박…정치생명 흔드는 초대형 리스크
-그림 경매 사실까지 드러나며 역풍…지지층 내부 분열 가속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5/07/22 [12:20]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약 14조 원 규모의 초대형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미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송에 나선 배경은 월스트리트저널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편지와 여성 나체 그림, 타이핑된 글을 함께 보냈다는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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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사법부 

 

트럼프는 해당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악의적인 허위 보도"라고 규정했고, 이에 WSJ 기자 2명과 발행사 다우존스, 모회사 뉴스코퍼레이션, 창립자 루퍼트 머독까지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트럼프는 이번 소송을 통해 WSJ의 보도가 자신의 명예와 정치적 입지에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다우존스 측은 "보도의 철저함과 정확성을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법적 대응을 강경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소송이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큰 정치적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이다. 소송 직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과거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그의 그림 수 점이 실제 경매에서 팔렸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그림 관련 의혹이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실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측의 신뢰성은 흔들리고 있으며, WSJ 보도의 신빙성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트럼프와 엡스타인과의 관계도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엡스타인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복역하다 2019년 구속 중 옥중에서 사망한 인물로,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타살설과 성접대 명단 폭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트럼프가 과거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엡스타인 성범죄 스캔들 자체가 다시 미국 사회의 전면으로 떠오른 셈이다.

 

실제로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지지층 내부에서조차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둘러싼 의견 분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정치적 리더십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무부에 지시해 엡스타인 기소 과정에서 확보된 대배심 증언을 법원에 공개 요청한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나 언론들은 이를 "엡스타인 파일 논란"을 키우는 행위로 비판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법적 대응이 사건의 본질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스캔들을 재확산시키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법적 대응을 통해 여론 반전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명예훼손 소송이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을 위협하는 ‘핵폭탄급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소송의 본질은 ‘엡스타인 스캔들’이며, 이 스캔들이 트럼프에게 어떤 치명상을 입힐지가 사건의 향방을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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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인천본부 기자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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