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유럽 조세행정협의기구(IOTA) 총회 참석… 'K-세정' 위상 강화- 강민수 청장, AI 기반 전자세정 사례 공유… 이중과세 해소 위한 세정지원 요청
이번 총회에는 44개 회원국 외에도 OECD, IMF 등 국제기구 및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글로벌 조세행정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우리나라는 2021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IOTA의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국세청장의 이번 IOTA 총회 참석은 국세청의 세정 협력 네트워크를 유럽 지역으로 한층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세청은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 OECD 국세청장회의 등 주로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국제적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2024년과 2025년 범미주 국세청장회의(CIAT)에 이어 이번 IOTA 총회까지 국세청장이 직접 참석함으로써 중남미와 유럽 지역까지 세정 외교의 저변을 확대하게 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민간 세무 서비스의 고도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세정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각국 과세당국의 전략과 경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이미 지난 2024년 11월 OECD 국세청장회의와 2025년 5월 CIAT 회의에서 국세청의 AI 활용 및 전자세정 발전 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많은 국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일부 국세청장은 강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국세청의 경험을 추가로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K-세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민수 청장은 총회 기간 중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경제 교류가 활발하게 확대되고 있는 헝가리, 폴란드 등 주요국 국세청장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폴란드와 헝가리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개편 속에서 유럽의 2차전지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며 우리 기업의 진출 및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국가들이다.
강 청장은 이들 국가 국세청장에게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에 대한 세정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이중과세 해소를 위한 조세조약상 상호합의 절차(MAP) 활성화를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으로 제안했다.
또한, 강 청장은 IOTA 사무국장과의 면담에서 본인의 OECD 사무국 근무 경험과 지난해 SGATAR 회의 개최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이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서 앞으로 IOTA와 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과세당국 간 논의에도 밀도 높게 참여할 방침임을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정 분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IOTA를 비롯한 영향력 있는 조세행정 협의체와 긴밀히 공조하고, 과세당국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더 안정적인 세정 환경에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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