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북한 내부에서 전례 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정은 정권이 국가적 위신을 걸고 준비했던 해군 구축함의 진수식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며,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실패가 아닌, 북한 정권 내부의 구조적 붕괴와 인사 시스템의 무능함, 그리고 김정은의 통제력 상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참사는 북한 권력 핵심부에 피바람을 예고하는 ‘숙청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정세에 심각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정은의 분노, 참사 직후 평양을 뒤흔든 충격
북한은 해군력 현대화를 위해 수년 전부터 구축함 전력 강화를 강조해 왔으며, 이번 진수식은 그 상징적 결과물로 준비됐다. 하지만 진수식 당일, 건조 중인 구축함이 전도되며 다수의 군 고위 간부와 기술자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고 있었으며, 참사의 전모를 눈앞에서 목격한 그는 즉시 분노를 터뜨리며 관계자 전원에 대한 책임 추궁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실패나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권력 구조의 무리한 과시욕과 실무의 부실이 맞물린 구조적 위기였다. 북한은 김정은의 치적 과시를 위해 무리하게 일정에 맞춘 진수식을 강행했고, 그 결과가 인명 피해와 군 기강의 붕괴로 이어졌다. 당일 이후 김정은은 격노한 채 군 총정치국과 국방성, 조선노동당 군수공업부 등에 전면적인 감사와 조사를 명령했다고 한다.
‘까라면 까는 식’의 명령 문화, 참사의 배경
사고의 원인에 대해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은 “기술적 준비가 미비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수식을 강행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졌다”며, “이른바 ‘까라면 까는’ 식의 무조건적 명령 수행이 사고의 본질”이라고 진단한다. 북한 내부에서는 상명하복의 군사문화가 기술적 안전이나 검증 절차보다 우선시되며, 실무 책임자들은 실현 불가능한 명령을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압박에 처해 있다.
진수식은 선체 하부 안정 시스템의 불균형, 선체 하중 배분의 오류, 크레인 조작 미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적 오류를 누가 검증하고 시정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북한에서는 고위 간부의 지시를 되돌리는 것은 곧 처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무자의 반론은 곧 숙청의 표적이 되는 구조다. 결국 기술자들은 불가능한 진수식을 억지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참극이었다.
특권층의 군 기피와 하층 군인의 희생
더 큰 문제는 북한 군대의 구조적 불공정성이다. 김정은 정권 하에서 고위 간부의 자녀들은 대부분 병역을 면제받거나, 요직에 배치되는 특혜를 누려왔다. 이번 진수식 참사에서 사망한 대부분의 병사들과 기술자들은 지방 출신 하위 계층 인물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의 죽음은 북한 사회 내에서 ‘특권층은 안전지대에 있고, 서민 자식들만 죽는다’는 인식을 다시금 강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북한군 내에서는 간부 자녀들이 군을 기피하거나, 고위 장교로만 배치되는 반면, 일반 병사들은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없이 고위험 작업에 동원되는 일이 반복돼왔다. 이번 진수식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체 검사와 구조물 점검에 투입된 병력 중 상당수는 초급 사병들이었고, 이들은 사고 당시 탈출하지 못한 채 함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사 이후, 내부 숙청 가속화 조짐
진수식 이후 북한에서는 이미 피비린내 나는 숙청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수공업부 고위 간부 2명과 해군 사령부 실무 책임자 1명이 ‘기강 문란 및 직무유기’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일부는 공개 처형까지 검토되고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또한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가 나서 관련 공장과 해군기지에 대한 전면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사에서 참사 이후 숙청은 반복된 공식이다.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실패 당시에도 김정은은 기술 책임자 수 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외교라인 인사들이 숙청당한 사례가 있다. 이번 진수식 사고는 군사적 실패이자 권력 핵심부의 체면 손상이라는 점에서 그 어떤 실패보다 김정은에게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권력 균열과 체제 붕괴의 전조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숙청이 단순한 문책에 그치지 않고 체제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숙청은 공포를 조성할 수는 있으나, 동시에 내부 엘리트들의 충성심을 약화시키고, 서로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현재 평양 내 간부들 사이에서는 “언제 어느 순간 숙청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심이 퍼지고 있으며, 일부 간부들은 비밀리에 가족을 외곽 지역으로 이동시키거나, 국외 탈출 루트를 탐색하고 있다는 첩보도 전해진다.
또한 사고 이후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통상적으로 군 관련 행사나 공장 시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김정은은 참사 이후 공식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정권의 통제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직접 사고 현장에서 참사를 목격하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는 핵심 경호 인력과 함께 일부 안전지대에서 거처를 옮긴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너지는 권위, 뒤흔들리는 평양
이번 사건은 북한이 더 이상 군사적 과시로만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군사적 역량은 핵무기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재래식 전력과 군수 생산력은 붕괴에 가까운 상태다. 내부 통제는 공포와 숙청에 의존하지만, 공포 정치는 한계에 도달했다. 평양 시민 사이에서도 이번 참사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더는 아이를 군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여론이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번 참사에 대해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찰과 숙청, 그리고 간부들 사이의 권력 암투는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어느 순간 북한 내부의 누적된 불만과 피로가 임계점을 넘는다면, 김정은 정권은 더 이상 통치의 정당성과 효율성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결론: 진수식 참사, 북한 붕괴 시계가 움직인다
이번 진수식 참사는 북한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파문을 남기고 있다. 단순한 해군 사고를 넘어, 김정은의 리더십 위기, 군 기강 해이, 계층 불평등, 공포 정치의 한계, 내부 권력 투쟁이 복합적으로 얽힌 이 사건은 북한 체제의 ‘붕괴 시계’가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숙청이 진행될수록 내부 분열은 심화될 것이고, 그 끝은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다.
평양은 지금,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