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대표적인 역사·평화교육 공간인 ‘성동 평화의 소녀상’이 올해로 건립 8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6월 7일(토) 오전 10시, 왕십리 북측광장 분수대 앞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소녀들의 큰 용기, 내일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어린이 클래식 앙상블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되며, 본 행사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남기창 성동평화의소녀상 기념사업회장, 전현희 국회의원, 남연희 성동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김재이 해금 연주자와 무학코러스의 합창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시민들이 소녀상 앞에 헌화하는 순서도 마련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기념행사 외에도 ‘소녀상과 함께하는 예술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우드 마그넷 제작, 커피와 과자를 나누는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일부 체험은 우천 시에도 정상 운영된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6월 10일 지역 학부모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세워졌다. 추진위는 SNS 캠페인과 바자회를 통해 기금을 모았고, 주민·학생·단체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해 총 6천만 원을 모금했다.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시민 참여의 결정체이자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킴이 봉사단’은 광주 나눔의 집 방문, 역사 바로 알기 캠페인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왔다. 2018년 3월에는 성동구 학생들이 디자인한 ‘소녀상 기림비’가 소녀상 옆에 함께 설치되며, 왕십리 광장은 명실상부한 평화·추모·역사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번 8주년 기념식은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성동구 학부모교육공동체 ‘성동다움’, ‘성동구중구엄마들의모임’, ‘역사울림성동’이 공동 주관한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만큼, 공동체적 기억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념사업회는 “소녀상은 단지 과거를 애도하는 조형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여전히 지켜야 할 평화와 인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약속이자 실천의 출발점”이라며, “기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용기는 어제를 넘어 내일을 밝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성동다움 이진화 회장 010-4058-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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