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 19세가 된 지역 청소년들이 관자(남자)와 계자(여자)로 참여하여, 전통 의례를 통해 어엿한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성년례는 예로부터 젊은이들이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배우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통과의례였다. 남동구는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성년례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전통 복장을 갖춰 입고, 술을 마시는 의식인 초례(醮禮), 어른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수훈례(受訓禮) 등 전통 의식 절차를 엄숙하게 따랐다. 이를 통해 단순한 통과의례를 넘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자긍심과 책임감을 함양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년례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남동구 전통문화교육관의 공식적인 첫 행사라는 점이다. 총 2층 규모로 조성된 전통문화교육관은 1층에 생활 예절 교육과 다도 체험 공간인 ‘예향재(禮香齋)’와 전통 음식 체험 공간 ‘정담재(情談齋)’를, 2층에는 강의실 ‘강학재(講學齋)’와 서고 ‘정담재(靜談齋)’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전통문화교육관은 예향재를 통해 전통 예절 교육 프로그램과 다도 체험을 운영하고, 정담재에서는 전통 음식 조리법 및 이론 수업과 함께 전통주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희 남동문화원장은 “남동구 전통문화교육관 수탁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전통문화를 더욱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 성년례를 통해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를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청년들의 성장을 축하하고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년례의 감동과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동문화원에서는 제3회 ‘문화원데이’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동문화원 소속의 캘리그라피 및 한글 서예 체험 부스 운영, 구민문화강좌 수강생들의 다채로운 공연, 그리고 인천통기타모임의 아름다운 축하 공연 등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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