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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자유 체제 지켜야”김문수 지지선언?… 38일 만에 입 연 내란 피의자, 사과는 없었다

“김문수 후보와 함께해달라”… 민주당 “직접 날뛰기 시작했다” 강력 반발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5/13 [09:14]

윤석열 “자유 체제 지켜야”김문수 지지선언?… 38일 만에 입 연 내란 피의자, 사과는 없었다

“김문수 후보와 함께해달라”… 민주당 “직접 날뛰기 시작했다” 강력 반발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5/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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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거쳤다고 주장 반대로 국무위원들은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주장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38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용은 반성과 사과가 아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선언과 선거 개입 시도였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대선을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의 생사 기로에 선 선거”라고 규정하며 “이제 단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실상 극우 지지층 결집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국민적 냉소와 내부 갈등이 이어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 대해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으며, 최종 탈락한 한덕수 전 후보에게는 “자유 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을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한덕수의 난’ 실패 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헌정질서를 위협했던 12월 3일 비상계엄 시도와 사법권력을 활용한 야당 탄압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를 뒤흔든 당사자로서의 반성과 사죄는 이번에도 빠졌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 대변인은 "배후 조종하던 ‘한덕수의 난’이 실패하자 윤석열이 직접 날뛰고 있다"며 "이번 지지선언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또 한 번의 선전포고"라고 직격했다. 이어 "내란을 기도했던 당사자가 ‘자유’를 말하는 것은 블랙코미디이자 정치적 사기"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그 입 다물기 바란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빨리 출당시키든지 정리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활동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진행되는 3차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법원은 지하 통로 이용을 불허해, 윤 전 대통령은 지상 출입구를 통해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에 입장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극우층을 자극하고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라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2.3민주연대는 논평을 통해 “윤석열, 김문수, 전광훈 이들이 보여주는 단결은 곧 국민의 결심을 단단히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죽이려 한 세력들이 다시 ‘자유’와 ‘법치’를 말하는 장면은 국민에겐 잊지 못할 역사적 반전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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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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