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성장의 길, 금융이 답하다” 더희망금융포럼 제2회 간담회 개최산업·지방·국책은행의 미래 역할 재정의금융계 전·현직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경제의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희망금융포럼(공동대표 최재호·마호웅)은 2025년 5월 2일(금), 서울 여의도에서 “회복과 성장의 길, 금융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제2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시중은행, 국책은행, 지방은행의 전직 행장 및 임원 등 금융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실질적 금융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었다.
마호웅 대표는 개회 인사에서 “더희망금융포럼은 앞으로도 금융혁신과 경제성장의 길을 찾기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재호 공동대표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의 '대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책은행의 자본력과 전문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단순히 대출기능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문화산업 지원 기능까지 갖춰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AI 산업과 K-컬처 같은 신성장동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국책은행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옥찬 전 KB국민지주 사장,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정채봉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노융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 등 금융계 핵심 인사들이 발제자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집권플랜본부 총괄부본부장도 현장을 찾아 “은행장을 역임한 분들의 고견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시중은행·지방은행·국책은행이 각기 기능을 나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포럼 공동대표인 최재호·마호웅 대표를 포함해 김종운 전 우리은행 부행장, 장장환 전 제일은행 상무, 심재오 전 국민은행 부행장, 조용진 전 우리신용정보 전무 등 금융권 원로와 실무 경험자 24인이 참여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간담회는 △금융산업 정책방향 △지방은행과 지역경제 △금융 현안과 개선 △국책은행 역할 등 네 가지 핵심 주제에 걸쳐 진행됐으며, 각 분야별 현실 진단과 함께 실질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되었다. “금융, 돈보다 사람이다”
'산업·지방은행의 미래 역할' 포럼에서 울린 개혁의 목소리
이날 국내 금융산업의 미래를 다시 묻는 중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회복과 성장의 길, 금융이 답하다'를 주제로 열린 더희망금융포럼 제2회 간담회와 ‘산업·지방은행의 미래 역할’ 포럼은 한국 금융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구조 개혁과 정책 전환을 위한 실질적 제언들이 오간 자리였다.
현장에는 KB금융, 산업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전직 행장과 부행장,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 출신, 국회의 정책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은 명확했다. “지금의 금융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돈을 위한 구조다. 이것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성장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가계대출 산업화가 한국 금융을 갉아먹고 있다”
구조적 위기 경고… “20조 이익 시대, 국민은 더 가난해졌다”
김옥찬 전 KB국민지주 사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 금융은 IMF와 2008년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며 회복력을 키워왔지만 지금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속에서도 금융권은 6조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이 돈이 실물경제와 국민에게 기여하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금융지주가 안정적인 가계대출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의 본질적 기능인 생산적 투자와 산업 성장 지원을 방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해외 수익 비중이 50%를 넘는 일본 은행과 비교해 한국 금융지주의 해외 이익 비중은 20%도 안 되는 현실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지방은행의 존재 의미 재정립… “경제 파트너로 전환해야”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은 “현재 전국단위 대형은행이 지방시장까지 침투하며 지방은행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일본처럼 지역 금융기관이 고유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은행에 대한 지자체 우선금고 배정, 지역 인재 할당제 도입,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동기금 조성 등을 제안했다.
AI 금융 전환 촉구… “생존 위한 기술 도입 절실”
정채봉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은 “비대면 금융이 95%를 넘어선 지금, 기존의 점포 중심 은행 모델은 붕괴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신금융 체계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도입, CRM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확대 적용, 마이데이터 및 오픈뱅킹 통합 전략이 금융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국책은행의 역할 재설정… “산업 플랫폼이 되어야”
노융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은 “산업은행은 단순한 정책자금 집행기관이 아니라 산업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AI, 기후금융(K-climate) 등 미래 산업군에 대한 전략적 자금 투입과 수도권 외 지역의 산업 체질 개선, 스타트업·벤처기업 전용 금융상품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은행은 주인 없는 기업… 거버넌스 개혁 시급”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 관계자는 “국내 은행 대부분이 국민연금과 외국계 자본이 주인인 ‘무주인 기업’으로, 단기 실적 중심 경영으로 흐르고 있다”며 “금융은 국가 인가산업이자 공공재라는 점에서, 일정 수익은 사회 환원과 산업 재투자에 쓰이도록 법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호황 속 구조 전환 없으면 위기
이번 간담회는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실물경제와 국민 후생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지금의 금융 호황은 구조개혁이 수반되지 않는 한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재호 공동대표는 “더희망금융포럼은 단순한 토론을 넘어서 정책 실행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커뮤니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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