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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민주연대 논평] 광주정신을 짓밟은 자 – 한덕수의 참배 무산은 예고된 단죄였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25/05/03 [10:55]

[12.3 민주연대 논평] 광주정신을 짓밟은 자 – 한덕수의 참배 무산은 예고된 단죄였다

편집부 | 입력 : 2025/05/03 [10:55]

 

2025년 5월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향한 곳은 국립 5·18 민주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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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민주연대 깃발    

 

그러나 그가 마주한 것은 조용한 묵념도, 헌화의 예도 아닌, 분노한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였다. 결국 그는 ‘민주의 문’을 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참배는 무산되었고, 이는 예고된 단죄였다.

 

시민들이 외친 “내란 세력이 광주를 참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는 외침은, 단순한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광주가 지켜온 역사의 진실이었다.


그는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쳤지만,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말은 자기모순의 알리바이일 뿐, 광주정신에 대한 진정한 연대가 아님을.

 

한덕수는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세 정권을 넘나들며 두 차례 국무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권력의 언저리에서 살아남는 데만 능했고, 호남을 위한 총리는 아니었다.

 

그는 한미 FTA를 밀어붙여 농촌을 무너뜨렸고, 공공부문 민영화를 추진해 지방의 삶을 무력화시켰다. 윤석열 정부의 침묵하는 총리로서 5·18을 부정하는 이들과 나란히 앉았고, 내란의 공범들을 사면하며 민주주의를 짓밟는 데 침묵으로 공모했다.

 

광주는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광주는 용서하지 않았다.


광주는 이제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는다.

 

광주정신은 추억이 아니라 윤리이며, 기념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실천이다.


그 정신은 단 한 번도 권력에 부역한 자에게 문을 열어준 적이 없다.

 

한덕수의 참배 시도는 추모가 아니었다.


그것은 대선을 위한 이미지 정치였고, 정치적 위선이었다.


“국민통합”이라는 그의 말은 그 자신이 내란 세력과 함께했던 과거 앞에서 공허하게 울려 퍼질 뿐이다.

 

그가 누구와 통합하려 했는가.


그가 말하지 않은 갈등은 무엇이었는가.


그는 언제나 강자와 함께했고, 시민의 고통 앞에서는 침묵했다.

 

12.3민주연대는 분명히 말한다

.
한덕수에게 호남은 지지기반이 아니라 전략적 자원이었고,


광주는 명분을 위한 배경일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 그 전략은 광주에서 파산했다.

 

호남과 광주정신은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는 감동과 책임의 유산이다.


그 정신은 단지 피를 흘린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민주주의를 살려내는 힘이다.


그 정신은 뜨거운 가슴으로 감사할 줄 알고,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자에게만 문을 연다.


한덕수는 그 자격이 없었다.

 

5·18은 과거를 위한 추모가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향한 약속이며,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는 민주주의의 실천이다.


광주는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

 

한덕수의 참배 무산은 단지 정치적 해프닝이 아니라,


광주정신이 위선을 단호히 거부한 역사적 선언이다.

 

그 문은 살아 있는 민주주의에 감사할 줄 아는 양심에게만 열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문을 계속 지킬 것이다.

 

2025년 5월 3일
12.3민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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