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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참사 책임 논란 속 허서홍 대표 ‘직접 책임’ 불명확… GS리테일 “인수 당시 대표 아냐” 해명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15:39]

요기요 참사 책임 논란 속 허서홍 대표 ‘직접 책임’ 불명확… GS리테일 “인수 당시 대표 아냐” 해명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4/23 [15:39]

‘위대한상상’으로 사명을 바꾸며 배달앱 시장에 도전했던 요기요 프로젝트가 3년 만에 장부가 기준 85%의 가치 손실을 기록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GS그룹 오너 4세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 GS 측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일부 언론 보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요기요 인수가 허 대표 주도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오너 리스크’ 비판이 확산되고 있으나, GS리테일 측은 “요기요 인수 시점에는 허서홍 대표가 GS리테일이 아닌 ㈜GS에 재직 중이었다”며 인수 결정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위해 2021년 약 3076억 원을 투입했지만, 2023년 말 기준 장부가액은 435억 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해 2747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손실, 1767억 원의 영업권 손상, 431억 원의 영업손실이 겹치며, ‘위대한상상’이라는 이름 아래 추진된 배달앱 전략은 성과보다는 손실로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은 “투자는 단기 수익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장기적 수익성을 강조했다.

 

한편, 허서홍 대표가 이사회에서 조용히 물러났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GS 측은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요기요의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이사회에는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이 사내 이사로 참여하는 구조였으며, 허 대표는 전략부문장 재직 당시 이사로 선임됐다가 대표이사로 보직이 변경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현재 이수현 전략부문장이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계감사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이 ‘위대한상상’ 투자를 핵심 감사사항으로 지목한 바 있어 투자 판단의 적절성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보유한 전체 관계기업 투자 금액 3417억 원 중 ‘위대한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로 알려져 있으며, 투자금 회수 가능성조차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SG 경영을 내세워왔던 GS그룹의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허서홍 대표를 둘러싼 리더십 논쟁과 ‘가치 투자’가 아닌 ‘가치 증발’로 평가되는 이번 사례는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책임경영의 실천 여부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태수 기자 제보 chunte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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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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