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전략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손자병법에서 배운 세종의 국가 운영 원칙, 현대 한국에 필요한 이유
|
![]() ▲ 전태수 기자 |
세종대왕은 『손자병법』을 깊이 연구하며 이를 국가 운영의 기초로 삼았다. 손무가 강조한 다섯 가지 원칙—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은 전쟁뿐만 아니라 국가 경영에도 중요한 요소였다.
그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인식했고, 이를 통해 조선을 안정적이고 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다.
도(道)는 국가의 근본적인 정체성과 국민의 단합을 의미한다. 손무는 백성이 군주를 신뢰하고 한마음으로 뭉쳐야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은 이를 바탕으로 민본주의 정책을 펼쳤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국민과 소통하는 국가 운영을 실현했다.
현대 한국에서도 국민 통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국민의 신뢰와 단결이 정책 추진의 핵심이 되며, 지도자의 신뢰도는 국가 운영의 성패를 좌우한다. 최근 세계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는 내부적인 갈등과 대립을 넘어 국가적 단합을 이루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민적 합의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이견과 갈등이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종이 보여준 리더십처럼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는 국가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天)은 기후와 계절, 시간적 요소를 의미하며 정책의 적시성을 강조한다. 세종은 농업 국가였던 조선에서 기후 변화에 맞춰 농업 정책을 시행했고, 천문학을 발전시켜 과학적 정책 결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 한국에서도 환경 변화와 기후 위기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세종이 천문 관측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했듯이, 현대 한국도 기후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도 시의적절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종이 손무의 가르침을 따라 전쟁의 적절한 시기를 판단한 것처럼, 현대 한국도 경제·외교·안보 정책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전략적 결정을 해야 한다.
지(地)는 지리적 요소를 의미하며 국가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세종은 여진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북방을 개척하고, 왜구를 저지하기 위해 남해안 방어를 강화하는 등 지리적 요소를 철저히 분석하여 국방을 강화했다. 현대 한국은 동북아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복잡한 외교·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북한과의 관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균형 외교,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 등은 국가 운영의 핵심 이슈다. 세종이 북방 개척과 대마도 정벌을 통해 국방력을 강화했던 것처럼, 한국도 군사력 증강과 외교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급변하고 있으며, 경제 안보와 군사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한국이 경제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산업 기반을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국방력 강화를 통해 국가의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 세종이 지리적 요인을 고려한 국방 정책을 폈던 것처럼, 현대 한국도 지정학적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
장(將)은 인재 등용과 리더십을 의미한다. 손무는 뛰어난 장수를 기용하는 것이 전쟁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세종 역시 최윤덕과 김종서를 기용하여 북방 방어를 강화했고, 학문과 과학 분야에서도 인재를 적극 발굴하여 국가 발전을 이루었다. 현대 한국에서도 인재 양성과 인적 자원의 효율적 배치는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인구 증가와 함께 인재 공급이 원활했으나, 현재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인적 자원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개혁과 기술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며,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세종이 인재를 적극 기용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던 것처럼, 현대 한국도 인재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정치와 행정에서도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실무형 리더십을 발휘해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법(法)은 체제 정비와 제도 구축을 의미한다. 손무는 군대의 조직화와 명확한 규율이 전쟁의 승패를 가른다고 보았다. 세종은 이를 받아들여 조선의 군제를 개혁하고, 중앙군과 지방군을 체계적으로 정비했으며, 5위 체제를 도입하여 수도 방어를 강화했다. 현대 한국에서도 법과 제도의 정비가 국가 운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경제, 산업,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체계적인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안정적인 국가 운영이 가능하다. 최근 디지털 경제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법적 제도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국제 규범과의 조화를 고려한 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세종이 국가의 법과 제도를 정비하며 장기적인 국가 운영의 틀을 마련한 것처럼, 현대 한국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법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세종이 『손자병법』을 국가 운영에 적용하며 조선을 안정적이고 강한 나라로 만든 것처럼, 현대 한국도 이러한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세종은 단순한 전쟁 지휘관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대전략가였다. 그는 준비 없는 전쟁을 경계하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 한국도 국내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세종이 보여준 철저한 기획과 준비, 인재 활용, 법과 제도의 정비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국가 운영 원칙이다.
현대 한국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종의 전략적 사고를 본받아 장기적인 비전과 철저한 대비를 기반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세종이 손무의 원칙을 바탕으로 조선을 안정적인 강국으로 만든 것처럼, 현대 한국도 미래를 대비하는 철저한 전략을 수립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