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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감동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신앙의 길

서창희 목사 | 기사입력 2025/01/27 [10:14]

성령의 감동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신앙의 길

서창희 목사 | 입력 : 2025/01/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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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람교회 서창희 목사    

신앙 생활은 결코 이론에만 머무를 수 없는 영역이다. 이론적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거나, 매일 몇 시간씩 공부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 이를 실천하고, 결과를 이루어 내는 일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현실은 계획만으로는 다 채울 수 없는 수많은 변수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앙 역시 단순히 성경의 내용을 아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감동을 매일 경험하며 살아가는 여정을 포함한다.

 

사도행전 16장 6-7절은 이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 선교지를 두고 고민하던 중, 성령의 감동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는 기록은 성령이 바울의 선택을 직접적으로 이끄셨음을 보여준다. 성경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으로 가라는 지침이 없었지만, 바울은 성령의 감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길로 나아갔다.

 

이는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경의 말씀은 신앙 생활에 있어 객관적인 가르침과 기준을 제공하지만, 이를 실제 삶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주관적인 인도하심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은 객관적인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지만,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언제, 어떻게 말씀드리고 행동해야 하는지는 성령의 주관적 감동에 의존해야 한다. 누가복음 12장 12절은 이를 뒷받침한다.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는 말씀처럼, 신자는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일상의 판단과 행동을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나 성령의 감동을 경험하고 이를 분별하는 과정은 항상 명확하지 않다. 때로는 자신이 받은 감동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태도다. 성령의 감동이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각 신자의 마음에 주관적으로 역사하시는 분이시며, 이를 통해 각자가 걸어가야 할 길을 밝히 보여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완벽히 알고 계셨음에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끊임없이 구하며 사셨다. 마가복음 1장 12절은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에 따라 광야로 나아가셨음을 기록한다.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구원 사역에 성령의 인도하심이 필수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기에, 인류는 구원의 은혜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신앙인의 삶에서도 성령의 감동을 따를 때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이 더욱 깊이 경험된다.

 

결론적으로, 신앙 생활은 단순히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고 암송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신자는 매일의 삶에서 성령의 감동을 구하고 이를 따라야 한다. 말하기, 판단, 방향 설정 등 모든 영역에서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론에만 머물러 차가운 신앙을 유지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성령의 감동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신앙인의 자세가 요구된다. 성령을 사모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넘치도록 성령의 임재와 감동을 허락하실 것이다.

 

“성령의 감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경험은 당신의 신앙과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러한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매일 성령의 감동을 사모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신앙은 더욱 생생하고 깊은 체험의 길로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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