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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전쟁법, 세계의 교본이 되다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1/24 [06:10]

한국인의 전쟁법, 세계의 교본이 되다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5/01/24 [06:10]

 

홍대선 작가의 신작 '전쟁의 민족 한국인'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한국인이 보여준 전략적 통찰력과 인류애를 심도 깊게 조명하며, 전쟁법이라는 국제적 규범에서 한국의 기여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의 역사가 단순히 전쟁의 연속으로만 평가받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발전시킨 전쟁 윤리와 법규가 세계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인은 전쟁의 역사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과거 수천 년에 걸친 한반도의 분쟁과 전쟁은 생존을 위해 필연적으로 전략과 법, 그리고 윤리를 발전시켰다. 홍 작가는 이를 ‘전쟁의 민족’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하며, 이는 단순히 전쟁에 능했던 민족이라는 의미를 넘어 전쟁과 평화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추구했던 한국인의 역사적 여정을 함축한다.

 

책은 전쟁법의 기초가 된 고대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은 단순히 전투의 기술뿐 아니라 전쟁 후의 복구와 사회 통합을 고려한 법과 윤리를 발전시켰다. 특히 홍 작가는 조선시대의 성리학적 가치관이 전쟁법의 윤리적 기초를 형성했다고 강조한다. 조선은 전쟁 중에도 포로와 민간인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지속했으며, 이는 현대 국제법에서 찾을 수 있는 인도적 전쟁법의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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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선 작가    

 

한국 전쟁의 현대적 사례 또한 책의 주요 주제 중 하나다. 1950년 발발한 한국 전쟁은 국제적 차원의 참화였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단순히 피해자가 아닌 새로운 전쟁법의 실험장이 되었다. 홍 작가는 전쟁 중 한국이 보여준 인도적 노력과 윤리적 선택들이 당시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한국은 전쟁 중에도 적국의 민간인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이후 국제법 규정에 반영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책은 단순히 과거의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한국이 세계 전쟁법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룬다. 특히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서 한국군의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작가는 이를 통해 한국이 단순히 경제와 문화 강국을 넘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이는 전쟁과 평화라는 양면적 상황 속에서 한국인이 축적해 온 지혜와 경험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는 전쟁법을 단순히 법률적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인간성과 윤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중점을 둔다. 홍 작가는 “전쟁법은 단순히 전투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이 이에 기여한 점을 심도 깊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쟁법은 단순히 특정 지역이나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전 인류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음을 설파한다.

 

홍대선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전쟁사가 단순한 역사적 사실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보편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민족으로 불렸던 한국인의 역사가 이제는 평화와 인권의 교본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전쟁의 민족 한국인’은 전쟁과 평화, 법과 윤리라는 주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혜윰달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사색과 통찰을 선사하며,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류애와 윤리가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다. 한국인의 전쟁법이 세계의 교본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고민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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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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