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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 유물이 전하는 제주도의 고대 역사

"구석기 시대 제주도의 발자국 화석, 세계적 학문적 관심 끌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석기 유물이 보여주는 구석기인의 생존 기술"

"빙하기의 섬 제주, 구석기 인류의 삶을 재구성하다"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1/23 [07:34]

석기 유물이 전하는 제주도의 고대 역사

"구석기 시대 제주도의 발자국 화석, 세계적 학문적 관심 끌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석기 유물이 보여주는 구석기인의 생존 기술"

"빙하기의 섬 제주, 구석기 인류의 삶을 재구성하다"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5/01/23 [07:34]

구석기 시대 제주도, 인류 진화와 생존 방식의 단서를 제공하는 유물이 발견됐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발자국 화석과 석기 유물은 인류의 진화와 생존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발자국 화석은 구석기 시대 인류의 이족보행 증거로, 당시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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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발자국 화석서귀포시 사계리 해안에서 발견된 사람 발자국 화석은 구석기 시대 인류의 이족보행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발자국은 걸어다닌 흔적인 보행열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2001년 여름, 교원대학교 김종 교수 연구팀은 제주도 사계리 해안가에서 인류의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이 발자국은 구석기 시대에 속하며 발뒤꿈치와 아치 형태를 가진 특징적인 인간 발자국으로 판명되었다. 발자국 간의 간격이 약 50cm로 인간의 평균 보폭과 일치해 이족보행임이 명확히 드러났다. 발견된 발자국들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당시 이 지역에 여러 연령층이 함께 거주했음을 시사한다.

 

발자국 화석은 그 형성과 보존 과정 또한 중요한 학문적 가치를 지닌다. 젖은 땅에 남겨진 발자국이 외부 변화 없이 퇴적물에 의해 덮여 단단히 굳어질 때 화석으로 보존된다. 제주도 화력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발굴된 이 화석은 2004년 공식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분석 결과, 구석기인들이 조개를 채집하거나 거주지로 돌아가는 활동과 같은 일상적인 모습이 드러났으며, 이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구석기인들의 거주에 적합했음을 보여준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석기 유물 역시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 속하는 이 유물들은 약 2만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기 구석기인들은 사냥과 생존을 위해 다양한 석기를 제작했으며, 당시 주요 사냥 대상인 매머드를 잡는 데 이를 활용했다. 매머드는 고기와 뼈를 제공하며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여겨졌다. 특히 매머드의 뼈는 집을 짓는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구조물은 약 100마리의 매머드 뼈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유물은 제주도가 인간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했음을 입증한다.

 

발자국 화석과 석기 유물은 구석기 시대 제주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구석기 시대에 제주도는 한반도와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던 마지막 빙하기 동안 구석기인들이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당시 구석기인들은 약 150~160CM의 어린이로 구성된 가족 단위로 생활했을 가능성이 크다. 발자국의 크기와 간격, 이동 방향을 통해 이들이 사냥이나 채집 활동 후 거주지로 돌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제주도에서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구석기 시대 도구 제작 기술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주먹도끼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설계와 가공 기술이 필요한 복잡한 제작 과정을 거쳤다. 이는 구석기 시대 인간이 생존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기술 발전에 몰두했음을 시사한다. 발자국 화석과 석기 유물은 당시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유물들은 제주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인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로 여겨진다. 제주도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관광지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역사와 진화를 간직한 장소임을 증명한다. 구석기 시대 인간들의 생활 양식과 기술 수준을 재구성할 수 있는 이 발견들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넘어 현대인에게도 중요한 교훈과 영감을 제공한다.

 

 

구석기 시대 제주도 연구는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당시 인간의 삶과 진화 과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 필요한 역사적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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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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