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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뜻의 여정

서창희 목사 | 기사입력 2025/01/20 [13:46]

고집,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뜻의 여정

서창희 목사 | 입력 : 2025/01/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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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람교회 서창희 목사    

사람이 가진 고집은 무엇인가? 대개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올바르다고 믿으며 지키려는 고집은 때로 하나님의 사랑과 경외함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심지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성경은 이를 경고와 가르침으로 깊이 다룬다.

 

특히 예레미야서에 등장하는 유다 백성의 사례는 인간의 고집이 어떻게 하나님을 대적하며 결국 멸망으로 향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어떻게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보여준다. 예레미야서 4장은 하나님이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에게 바벨론의 심판이 닥쳐올 것을 경고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이 경고를 무시한 채 거짓 선지자의 평화 메시지에 빠져들었다. 이 모습은 겉보기에는 마치 하나님이 사람들을 속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사람 스스로의 고집을 끝까지 경험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였다. 이러한 고집은 깨달음을 주기 위한 도구로 작용하며, 하나님은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깨닫도록 역사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고집을 발견하게 하시기 위해 때로 그것을 더욱 강화시키신다.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객관적이고 정당하다고 여기며 고집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고집을 끝까지 경험하고 결국 깨닫게 하심으로써 회개와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신다.

 

이러한 고집의 강화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과정이다.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에 대한 고집, 재정적 욕망에 대한 고집, 혹은 능력주의에 대한 고집은 종종 우리를 실패나 좌절로 이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도록 돕기 위한 하나님의 연단 과정이다. 고집을 통해 좌절과 실패를 겪을 때, 그 상황은 단순히 벌로 끝나지 않고 회복과 성장을 향한 초대가 된다.

 

하나님은 고집을 깨뜨리시면서도 그 안에 은혜를 심어두신다.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 속에는 "진멸하지는 아니하겠다"는 약속이 반복된다. 이는 유다 백성이 비록 멸망을 겪더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완전히 버리시지 않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다.

 

이러한 희망은 인간의 고집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삶 속에서 남아 있는 생명과 기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진작 우리를 포기하셨다면, 우리 삶에 여전히 존재하는 기회와 생명조차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고집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선한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가장 극적인 예는 십자가 사건에서 나타난다. 유대인들이 끝까지 예수를 거부했던 그 고집은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마서 11장은 유대인의 불순종이 이방인의 구원을 낳았음을 기록하며, 하나님의 지혜가 인간의 고집조차 선하게 사용하심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는 고집스러운 상황과 사람들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삶 속에서 고집과 갈등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 아래 새로운 의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결국 우리의 고집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고집을 사용하여 회개와 성장을 이끄시고, 다른 이들의 고집조차도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는 도구로 활용하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는 자는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고집은 단순히 제거되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 아래 새롭게 변화되고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진 고집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혹은 단지 우리의 욕심과 판단에 의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집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회복과 구원을 경험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고집조차 하나님의 선한 계획 안에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때 진정한 자유와 평강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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