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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웍스의 조세 피난처 논란...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

조세 피난처 활용 계획 철회로 본 기업 이미지의 명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

현대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넛지 전략 사례 분석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5/01/17 [21:21]

스탠리 웍스의 조세 피난처 논란...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

조세 피난처 활용 계획 철회로 본 기업 이미지의 명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

현대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넛지 전략 사례 분석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5/01/17 [21:21]

노 스탠리 웍스(Stanley Works)가 바베이도스를 포함한 해외 조세 피난처에 법인 등록을 시도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스탠리 웍스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모두 해외로 송금하고, 무과세 혜택을 활용해 해외 공장에 재투자하거나 생산 기반을 해외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회사 제품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계획은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연례 총회에서 한 주주는 이러한 계획이 기업의 명성을 훼손할 것이라 경고하며, 소비자들이 스탠리 웍스를 따뜻한 심장을 가진 기업으로 여겨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기업윤리가 훼손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트라니 CEO는 "우리의 목표는 인기 따위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 주장했다.

 

경제적 논리만 놓고 보면 설득력 있는 주장일지 몰라도, 이러한 계획이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태도는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트라니는 미국에서 '악덕 기업인'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스탠리 웍스는 스탠리 플리스(Stanley Flees, 도망자)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비꼬았다.

 

스탠리 웍스의 노조 역시 이러한 비판에 동참했다. "이는 미국 기업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기업은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일하고 고용 창출의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 주식 가격만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스탠리 웍스는 여론의 압박에 밀려 계획을 철회했다.

 

더불어 시민단체와 노조, 언론의 강한 저항 속에서, 이 사건은 조세 피난처를 활용한 탈세 시도를 막기 위한 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스탠리 웍스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친 영향은 정확히 측정할 수 없으나, 노란색 로고의 눈동자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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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품질 좋은 상품만을 원하지 않는다. 그 상품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와 젊은 세대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매력적으로 여긴다.

 

콘/로퍼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80%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며, 심지어 브랜드를 바꿀 의향도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전 세계적으로도 나타나 영국, 이탈리아, 호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여성복 브랜드들이 몰려 있는 3층에 위치한 패션 가발 매장 내 미용실은 고객의 불편 사항을 수용해 탄생했다. 이 공간은 특히 40~50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30% 증가했다.

 

고객 방문 횟수와 1인당 구매 금액도 크게 늘었다. 또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고객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넛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키즈카페와 유아 미용실은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남성 정장 매장 옆의 럭셔리 사무용품 매장은 고가임에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넛지 마케팅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냉장고 앞에 도시락용 수저와 김밥말이 세트를 배치해 간편 도시락 준비를 제안한다.

 

이마트는 식품 매장 곳곳에 요리책을 배치해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으로 요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의 구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고추장을 구매하는 고객이 닭볶음탕이나 떡볶이 레시피를 보면 추가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 진열을 넘어선 전략이 필요하다. 쇼핑 동선과 편의를 고려한 매장 배치, 사회적 기여와 같은 CSR 활동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의 경제적 목표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안은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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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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