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웍스의 조세 피난처 논란...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조세 피난처 활용 계획 철회로 본 기업 이미지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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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품질 좋은 상품만을 원하지 않는다. 그 상품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와 젊은 세대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매력적으로 여긴다.
콘/로퍼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80%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며, 심지어 브랜드를 바꿀 의향도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전 세계적으로도 나타나 영국, 이탈리아, 호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여성복 브랜드들이 몰려 있는 3층에 위치한 패션 가발 매장 내 미용실은 고객의 불편 사항을 수용해 탄생했다. 이 공간은 특히 40~50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30% 증가했다.
고객 방문 횟수와 1인당 구매 금액도 크게 늘었다. 또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고객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넛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키즈카페와 유아 미용실은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남성 정장 매장 옆의 럭셔리 사무용품 매장은 고가임에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넛지 마케팅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냉장고 앞에 도시락용 수저와 김밥말이 세트를 배치해 간편 도시락 준비를 제안한다.
이마트는 식품 매장 곳곳에 요리책을 배치해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으로 요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의 구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고추장을 구매하는 고객이 닭볶음탕이나 떡볶이 레시피를 보면 추가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 진열을 넘어선 전략이 필요하다. 쇼핑 동선과 편의를 고려한 매장 배치, 사회적 기여와 같은 CSR 활동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의 경제적 목표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안은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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