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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中 동북지방 음식?..서경덕 "태국에서도 도둑질"

태국 대형 식당의 '한식 왜곡' 논란
방콕 원방콕 입점 식당,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표기

문화적 도둑질, 반복되는 문제
조선족 전통문화 주장과 김치 오역 사례… 한국 문화 정체성 위협

문화 존중의 필요성
서경덕 교수 "타국 문화 먼저 존중하는 자세 배워야"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1/14 [08:51]

"한식이 中 동북지방 음식?..서경덕 "태국에서도 도둑질"

태국 대형 식당의 '한식 왜곡' 논란
방콕 원방콕 입점 식당,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표기

문화적 도둑질, 반복되는 문제
조선족 전통문화 주장과 김치 오역 사례… 한국 문화 정체성 위협

문화 존중의 필요성
서경덕 교수 "타국 문화 먼저 존중하는 자세 배워야"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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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에 위치한 'Ant Cave'라는 식당의 메뉴판.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    

 

태국 방콕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원방콕(One Bangkok)에 입점한 대형 식당 'Ant Cave'가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최근 태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이 제보를 보내 확인한 결과, 해당 식당은 중국에 다수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은 한복을 입은 모습과 떡볶이 같은 한국 전통 음식 이미지를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메뉴판 겉표지에 '중국 동북지방 음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하단에는 김치를 담그는 그림을 삽입했다. 특히 김치 관련 메뉴를 중국어로 번역할 때,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인 '파오차이'(泡菜)로 오역하여 한식 정체성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단지 한 개의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이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워 1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들 매장은 조선족의 전통문화를 근거로 한식을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며 유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서경덕 교수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이 중국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를 한국의 전통음식으로 주장하는 일은 없다"고 지적하며, 특정 국가가 타국의 문화적 유산을 자신의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는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문화 존중 원칙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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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미춘' 식당. 내부에는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소개    

 

특히 그는 조선족이라는 민족적 배경을 악용하여 한국 고유의 음식과 문화를 중국 문화로 포장하려는 행태에 대해 "이는 단순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문화적 도둑질"이라며 강한 어조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배우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어 "글로벌화된 시대에서 각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보존되고 발전되어야 한다"며 "한식을 포함한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문화 외교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논란이 단순히 특정 식당이나 지역의 문제로 그칠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지켜야 하는 이유임을 역설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식과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고,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더불어 앞으로도 문화 왜곡 사례를 적극적으로 제보받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단순히 한 국가의 이익을 넘어, 세계 문화 유산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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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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