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북쪽 3,700㎞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외로이 떠 있으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해수면 아래로 침몰 중인 작은 섬나라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이 2021년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영국. 런던) 각국 대표단을 향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2025년,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위기가 아닌 현재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9도 상승하며 기존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남극 빙핵의 탄소 함량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결과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증거가 더욱 명확해졌음을 보여준다. 한국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국민의 63.9%가 기후변화를 가장 중요한 환경 문제로 인식하며, 이는 2021년의 39.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들의 인식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기후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2025년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 협력의 성과가 결정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2025년 이후 적용될 새로운 기후 대응 재원(NCQG)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198개 당사국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전 지구적 협력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 전환 정책이 가속화되어야 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할 시점이다.

▲ 기후변화는 전염병 확산과 같은 공중보건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로 인해 모기와 진드기 등 병원체 매개체의 서식 환경이 확대되어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의 질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KBS 화면 캡쳐)

기후변화는 전염병 확산과 같은 공중보건 문제와도 직결된다.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인간 거주지로 이동하면서 신종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로, 보다 포괄적이고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으며,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5년의 기후변화 대응은 국가적 차원을 넘어, 개인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을 지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노력은 충분하지 않으며, 과학적 증거와 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정부는 정책적 우선순위를 기후변화 대응으로 설정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25년은 기후변화 대응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해로, 우리 모두의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