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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 마이너로 오신 승리자

마이너의 삶, 하나님의 도구가 되다

예레미야의 마이너한 출신과 환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말씀에 의존하는 삶: 살구나무 환상의 교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살구나무 환상을 통해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조명.
두려움을 넘어서는 승리: 내면과의 싸움

예레미야가 외부의 적보다 더 큰 적이었던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사명을 완수했던 과정.

서창희 목사 | 기사입력 2025/01/05 [15:22]

예수님 , 마이너로 오신 승리자

마이너의 삶, 하나님의 도구가 되다

예레미야의 마이너한 출신과 환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말씀에 의존하는 삶: 살구나무 환상의 교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살구나무 환상을 통해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조명.
두려움을 넘어서는 승리: 내면과의 싸움

예레미야가 외부의 적보다 더 큰 적이었던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사명을 완수했던 과정.

서창희 목사 | 입력 : 2025/0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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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람교회 서창희 목사    

예레미야는 흔히 '눈물의 선지자'로 불린다. 그의 시대는 혼란과 절망으로 가득했다. 하나님을 떠난 남유다는 멸망의 위기에 직면했고, 그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예레미야는 회개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그의 사명은 희망 없는 절망의 외침으로 그치지 않았다. 예레미야의 삶과 사역은 오히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법을 보여준다.

 

예레미야의 출신은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였다. 그는 베냐민 땅 아나돗 출신으로,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이었다. 아나돗은 유다 왕국 내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난 지역이었다. 이는 단순히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도 그러했다. 솔로몬 왕이 즉위할 당시, 그의 정적이었던 아도니야를 지지했던 제사장 아비아달의 후손들이 거주하던 곳이 바로 아나돗이었다. 그 지역의 제사장 가문은 메이저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였고, 자연스럽게 예레미야의 출신 배경 역시 '밀려난 자들의 땅'으로 정의되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보며 자랐다. 그는 수도 한복판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성벽 너머 외곽에서 자라며 성장했다. 이러한 환경은 그의 정체성과 사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권력과 부를 누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외치는 메시지는 시대의 메이저 세력에게서 나올 수 없는 순수성과 정직성을 지닐 수 있었다.

 

예레미야의 사명은 마이너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데 있었다. 그는 타락한 지도자들과 제사장들로 가득 찬 메이저의 세계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로 인해 그의 메시지는 시대의 권력자들에게서 멀어진 백성들에게 더욱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 인생에도 메이저와 마이너의 영역이 존재한다. 우리는 삶의 여러 분야에서 성공과 인정받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실패와 좌절로 인해 마이너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사례는 마이너로서의 삶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레미야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때로는 약점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우리의 매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마이너한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는 도구로 삼았다.

삶의 목표를 세울 때, 우리는 흔히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거나 메이저로 나아가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옳은 방향은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삶의 목표를 학벌 세탁에 두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다른 장점을 활용하여 새로운 영역에서 자리 잡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두 가지 환상을 통해 그의 사명을 가르치셨다. 첫 번째는 살구나무 환상이었다. 살구나무(히브리어로 샤케드)는 '지켜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이 환상을 통해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의 말을 지켜 이루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는 예레미야에게 주어진 사명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삶의 희망은 외적인 개선에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그 말씀을 실행하는 데에 있다. 삶의 외적 조건을 바꾸는 데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예레미야가 살구나무 환상을 통해 배운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붙잡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두 번째 환상은 끓는 가마였다. 이는 바벨론의 침공을 예언하는 환상이었지만, 동시에 예레미야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예레미야가 마주한 가장 큰 싸움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면의 두려움이었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가 무시당하고 비난받을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의 사명을 포기할 위기에 처하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견고한 성읍, 쇠 기둥, 놋 성벽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은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두려움과 회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대로 실행하라"고 명령하신다. 우리의 사명이 외부 환경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예수님, 마이너로 오신 승리자

 

예레미야의 삶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메이저로 오신 분이 아니었다. 그는 나사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사회적으로도 미미한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가 걸어가신 길은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었고, 그의 마이너한 정체성은 오히려 그의 메시지에 강력한 설득력을 더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마이너로 살아갈 수 있다. 마이너의 삶은 단순히 실패나 좌절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한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약점과 결핍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예레미야의 삶과 사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제공한다. 그는 외적 조건의 개선에 집중하지 않았으며,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자신의 약점과 결핍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명을 발견하고, 말씀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외적인 환경이 어떠하든,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붙들 때, 우리의 삶은 새로운 희망과 승리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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