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경호원이 밝힌 북한 실상... 특권층의 민낯남조선 문화를 은밀히 즐기는 현송월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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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녀는 남조선 드라마에 대한 집착이 심했고, 이를 시청하며 대사를 흉내 내거나 남조선의 화법과 제스처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이는 북한에서 엄격히 금지된 행동으로, 발각될 경우 중형에 처해질 수 있는 행위였다. 또한 그녀의 화장대에는 설화수 같은 남한 화장품이 가득했으며, 이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호화로움을 보여준다.
리철은 김정은과 현송월의 관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정은은 현송월과 자주 만남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남조선 영화를 보거나 고급 와인을 함께 즐겼다. 김정은의 태도는 현송월의 사치스러운 취향과 생활을 오히려 즐기는 듯 보였으며, 이는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현송월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리철은 현송월의 아들이 김정은의 아들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녀가 북한 체제 내에서 특별한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김정은의 후계자 문제가 논의될 때 그녀의 아들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송월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그녀의 명품 쇼핑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베이징의 고급 쇼핑몰에서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며,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가방을 주저 없이 구매했다. 귀국 후 이러한 물건들을 김정은에게 자랑하기도 했으며, 김정은은 이를 오히려 칭찬하며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묻는 등 그녀의 사치를 방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특권과 사치의 이면에는 무고한 희생이 존재했다. 리철은 현송월의 가정부였던 김순옥 씨가 그녀의 화장대에서 목걸이를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보위부에 체포된 후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리철은 순옥 씨가 결백했음을 알고 있었으나, 체제의 억압적 구조 속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리철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북한 체제의 부조리와 억압을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현송월의 사치와 권력 욕망 뒤에는 그녀의 더 큰 야망이 숨겨져 있음을 깨달았으며, 결국 이러한 권력 게임 속에서 희생되는 것은 일반 주민들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리철은 북한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자신의 탈북 결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탈북 전 여러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특히 현송월이 그에게 중국에서 물품을 받아오는 임무를 맡겼을 때 이를 탈북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임무를 수행하는 척하며 탈북을 감행했고, 이후 브로커와의 접선 끝에 자유를 향한 여정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대한민국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는 안도감과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리철은 대한민국에 정착한 이후에도 북한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데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증언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억압을 알리는 데 기여하길 바라며, 북한의 진실이 밝혀져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그는 북한 주민들이 하루빨리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리철의 증언은 북한 체제의 부조리와 억압,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고통을 생생히 보여주며, 동시에 탈북민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북한 체제의 변화와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