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시인, 시 쓰기 강좌 개설]
“시, 그 즐거운 지옥”
지난 2024년 12월 1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강서구 솔뫼도서관에서 독서문화행사 신청으로 ‘시 쓰기 강좌’가 진행됐다. 강민숙 시인의 강좌는 이론과 실전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수강생들이 쉽게 시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수강생들이 시를 써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지도. (2)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쉽게 쓰는 시. (3) 독자들에게 잘 읽히는 시. (4) 독자에게 사랑을 받는 시 (5)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시”를 쓸 수 있도록 쉬운 학습 방법으로 생활 속의 시를 지도하겠다고 했다.
본 강의에 들어간 강민숙(문학박사) 시인은 “글쓰기 혹은 시 쓰기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의 방식대로 표현해 주면 됩니다. 그것이 고백 형식이든, 대화 형식이든, 내게 맞는 방식을 찾아서 하면 됩니다.” 먼저 글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나를 표현하는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다음은 “쓰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편하게 일기 형식으로 접근해도 좋고, 문학 장르인 시, 수필, 소설 등 내 취향에 맞는 형식으로 접근하면 된다.”라고 하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강좌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시 창작에 목말랐던 예비 시인들>
글쓰기 강좌는 (1) 기초 글쓰기를 제시하고, (2) 내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는 법, (3) 좋은 글을 찾아 읽는 독서법, (4) 숙련된 시 쓰기 방법을 배운다. 이 강좌는 시 쓰기를 위해 모인 강좌이므로 마지막 ‘숙련된 시 쓰기 방법’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되었다. 수업 자료는 지금까지 강민숙 시인이 “전북도민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시 해설 “강민숙의 시가 꽃피는 아침”이 주 교재로 사용 된다.
제1강은 시적인 언어(정서적 언어, 은유적 언어/ 내포적 언어/ 사물성 언어/ 낯설게 하기)에 대해서 공부했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설명을 줄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오감으로 표현하는 연습문제를 지난주에 과제로 내주었다. 그동안 시 창작에 목말랐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발표를 해 가슴이 뭉클했다.
< 시 쓰니까 청춘이다> 2. 설명과 묘사의 이해 (비가 내린다 / 안개가 자욱하다/ 이것은 설명이다. 우리의 오감으로 표현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석류꽃이 예쁘게 피었다”라는 설명을, 예로 든다면 “ 붉은 석류꽃이 불덩이처럼 그늘진 마당을 밝히고 있다”로 써야만 감각기관 중 시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설명이 아니다. )
3. 시적 거리(부족한 거리 및 지나친 거리 조정) 4. 인유( 서사적 인유, 개인적 인유, 모방적 인유) 5. 상징( 개인적 상징, 대중적 상징, 원형적 상징) 6. 치환은유, 병치은유, (유사성, 동일성의 원리) 7. 아이러니의 원리 및 아이러니 유형과 기능 8. 역설의 개념 및 종류
9. 풍자와 현실(풍자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 구나” <황지우 시인> 풍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음) 10. 발견의 시 쓰기 ( 발견한 자연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 사물 또는 자연물에 감정이입) 11. 깨달음의 시 쓰기(사물을 새롭게 보면서 깨달은 점을 그 자연물에 감정이입 “가자미” <문태준> ) 12. 사랑의 시 쓰기 13. 감사의 시 쓰기 14. 콤플렉스 및 트라우마로 시 쓰기. 특히 시 쓰기는 콤플렉스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시를 쓸 때 진정성이 담보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다
끝으로 강시인은 “내 안에 숨어있는 가장 절실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중요 하다며, 그 절실한 사연을 시로 풀어내도록 손을 잘 잡고 이끌어가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시 쓰기 강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두 번째 강의 인데 불구하고 벌써 입소문이 나서 11명으로 늘어났다.
강민숙 시인은 1994년도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시집을 출간하여 34만부가 판매가 되어 최대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이다. 뿐만 아니라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도 역시 베스트셀러가 된 바 있다
강민숙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1991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외 10여 권의 저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민족 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 문예창작원장 등을 맡고 있다.
수강을 신청하려면 강서구 통합 도서관 <솔뫼도서관> ‘독서·문화·행사’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된다. (회비 1만원, 인원 제한 없음) 문의 전화 010 4213 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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