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 ‘효과 만점’…판로 개척 ‘톡톡’- 숏폼, 홈페이지, 상세페이지 등 기업이 직접 골라 설계‧제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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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인천시 남동구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를 켰다.
30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중소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기업당 최대 210만 원을 지원, 숏폼 콘텐츠(1분 이내 짧은 영상), 홈페이지 및 앱, 제품 상세 페이지 제작 중 기업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참여 기업은 각자의 사업 특성과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숏폼 콘텐츠 제작 4개사, 홈페이지 구축 3개사, 제품 상세 페이지 제작 3개사 등 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지원 분야를 선택,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단기간의 사업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여 기업들은 매출 증대, 브랜드 인지도 상승, 제품 홍보 효과 등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방식이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충전기 제조업체 A사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특성을 고려, 고객과의 소통 및 정보 전달에 최적화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그 결과, 대량 주문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매출 대비 10%의 증가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주방 가전 업체 B사는 소비자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 상세 페이지 제작을 진행했다. 개선된 상세 페이지는 제품 정보의 명확한 전달을 통해 오배송률 감소를 이끌어냈고, 이는 추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최근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으로 떠오른 숏폼 콘텐츠의 효과는 이번 사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한 숏폼 홍보는 참여 기업들의 매출 증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주방 가전 생산업체 C사는 제작된 숏폼 영상이 SNS 채널을 통해 확산되면서 제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 차량용품 업체 D사는 숏폼 영상 공개 이후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동시에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28건에 불과했던 판매 건수가 150건까지 급증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숏폼 콘텐츠의 위력을 입증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맞춤형 홈페이지 제작을 통해 수출 성과를 거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해외 박람회 참가 시 제작된 숏폼 영상을 활용,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 및 구매 계약 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은 사례도 있었다.
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고민은 많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직접 온라인 마케팅에 도전하고, 실제로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동구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이 다양한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내년 온라인 마케팅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700만 원 증액된 3000만 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들의 다각적인 판로 개척은 필수적이며,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지원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에 집중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