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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청년의 도전, 시골 마을의 새로운 명소

가족의 협력과 농산물 활용으로 탄생한 특별한 공간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살리는 청년 창업의 성공 사례

휴경지를 정원으로, 농촌 소멸 위기를 넘어선 변화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12/31 [07:44]

귀농 청년의 도전, 시골 마을의 새로운 명소

가족의 협력과 농산물 활용으로 탄생한 특별한 공간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살리는 청년 창업의 성공 사례

휴경지를 정원으로, 농촌 소멸 위기를 넘어선 변화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12/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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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춘천의 지내리 마을은 최근 디저트 카페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러한 카페들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독특한 메뉴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작은 시골 마을이 특별한 디저트 카페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한때 소멸 위기에 놓였던 이 마을은, 가족의 협력과 젊은 세대의 귀농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카페는 농부 가족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빵과 디저트를 만들어내며, 지역 농업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농업의 가치를 확장시킨 이곳은 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카페의 시작은 한 농부 가족의 오랜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평생 농사를 지어온 이 가족은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지키며 채소와 과일을 재배해왔으나, 단순한 농산물 판매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큰아들은 도시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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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옥수수, 감자, 고구마, 토마토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빵을 제공하는 카페다. 특히 쪽파 베이글이 인기 메뉴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모님의 농사를 돕는 동시에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빵을 만드는 디저트 카페를 열게 되었다. 이 카페는 농산물을 재료로 활용해 특별한 베이커리 제품들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빵은 전량 가족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쪽파 치즈빵’은 어머니와 함께 수확한 쪽파를 치즈와 함께 빵 속에 넣어 만든 독특한 제품이다. 철마다 다른 채소와 과일을 활용해 고구마 빵, 토마토 베이, 옥수수 크림빵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자이 농장에서 기른 토마토로 만든 선드라이 토마토와 크림치즈 조합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원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보관 중인 감자 등 재배한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카페는 단순한 베이커리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휴경지에 꽃을 심어 정원으로 꾸미고, 그 주변 농지를 임차해 추가적으로 활용하면서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청년 창업자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근처에 두 개의 새로운 카페가 생겨났다. 이들은 각각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독특한 컨셉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 카페는 기름을 짜주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카페는 참기름 라떼와 들깨 잼 같은 메뉴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도 새로운 활기를 느끼고 있다. 특히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카페는 지역의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을 어르신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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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이런 변화를 보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카페의 성공은 농작물의 정당한 가격 책정을 가능하게 하며,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마을의 변화는 단순히 경제적인 부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 사이의 교류를 촉진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있다. 카페는 단골손님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사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카페의 한 사장은 아버지로부터 배운 기름 짜는 기술을 바탕으로 신선한 참기름을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제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들깨 잼과 참기름 라떼는 건강하고 고소한 맛으로 마을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의 이 작은 시골 마을은 디저트 카페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농업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이 사례는 농촌 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가족과 지역 사회의 협력, 그리고 젊은 세대의 도전 정신이 만들어낸 변화는 시골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이곳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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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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