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옥의 정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손자와 할아버지, 고택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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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택은 이순신 장군의 후손이 거주하는 곳으로, 그의 유산이 현대까지 어떻게 이어져 내려오는지를 잘 보여준다. 최진립 집안의 전통은 KBS 드라마 "명가"의 소재가 되기도 했으며, 이 집안의 종택은 경주 채씨 종택에 비견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깊다.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고택은 총 아홉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진에도 끄떡없이 유지될 만큼 견고하다. 현재 이 고택은 한옥 스테이로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숙박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머무는 손님들은 단순히 전통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된다.
영상의 주인공인 할아버지와 손자는 이 고택에 함께 거주하며 전통과 현대의 교차점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손자는 약 4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그 이전에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 고택의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현대적 시각을 더해 이를 계승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집의 구조적 특징 중 하나인 뒷문은 오랜 세월 동안 사용되어 온 문으로,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대문채라는 특징적인 구조는 집안의 상징성과 실용성을 함께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이 집의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한옥 건축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소술 대문의 부재를 의아해할 수 있으나, 이는 정무공 최진립 장군이 허례허식을 지양한 삶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이 고택은 소술 대문 대신 일반 대문을 선택했으며, 이는 비용과 상징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집안의 문양은 충의당으로, 풍성 충자를 가운데에 넣어 디자인한 독특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고택의 정문을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건물이 우측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조선 시대 불천위를 모시는 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사당은 조상들의 기도를 모시는 전통을 이어가며, 조선 시대 양반 가문의 문화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사랑채는 원래 집안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살던 조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한옥 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다. 사랑채는 대청 마루와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무로 지어진 만큼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벌레와 곰팡이가 주요 문제로 지적되지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랑채는 과거 과객이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가족의 안위를 보호하기 위한 건축적 지혜가 담겨 있다. 또한, 이 고택은 명당에 자리 잡고 있어 풍수지리에 따라 부유함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손님들을 맞이하는 이곳은 단순히 숙박 공간을 넘어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고 계승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당 내부의 단청은 최근에 새로 그려진 것으로, 외부는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 모셔진 위패는 조선 시대 왕의 명령에 따라 설치된 불천위를 기리는 전통을 보여준다. 집안에는 황희 정승과 같은 유명한 인물들을 모시는 사당도 존재하며, 이로 인해 집안의 역사적 가치가 더욱 빛난다.
현재 이 고택은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으며, 가족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도둑 문제로 인해 일부 유물은 육군 박물관에 기증되었고, 이후 레플리카가 제작되어 집안의 전통을 알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 기증된 유물 중에는 조선 중기의 양반들이 한글을 사용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포함되어 있어 한국의 문해력 역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상은 한국 전통 한옥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조선 시대 양반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손님들은 전통적인 마당이 있는 집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옥 문화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현대식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편안한 숙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곳에서는 전통 놀이와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며, 초등학생들이 전통 놀이를 처음 접하고 그 가치를 배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전통 문화를 가르치며 세대 간 문화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고택은 단순한 숙박업소가 아닌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유도, 공기 등의 전통 놀이는 물론, 집안의 유물을 통해 과거의 삶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역사와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고택에서 머무는 시간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국의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