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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의 아름다움과 생존..스발바르에서 배우는 자연, 문화, 그리고 경고

북극곰과 인간의 공존.. 위험 속에서 찾아낸 조화

스발바르의 생활,,극한의 환경에서 피어난 생존의 지혜

역사와 문화적 교류: 스발바르가 품은 이야기들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12/20 [08:38]

극지방의 아름다움과 생존..스발바르에서 배우는 자연, 문화, 그리고 경고

북극곰과 인간의 공존.. 위험 속에서 찾아낸 조화

스발바르의 생활,,극한의 환경에서 피어난 생존의 지혜

역사와 문화적 교류: 스발바르가 품은 이야기들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12/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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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지방의 오로라와 그곳의 자연은 언제나 여행자들에게 신비로운 매력을 안겨준다. 특히 북극곰을 중심으로 한 경고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여행은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극지방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담긴 도전,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담았다.

 

추운 날씨 속에서 공항 근처에서 만난 한 여행자는 남한 출신으로, 현재 씨앗 은행으로 향하는 중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씨앗 은행의 외부는 본 적이 있으나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가구 제작자로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며 생계를 이어가는 그는 독일 출신으로, 연구원인 아내와 함께 이 섬에서 10년째 거주 중이었다. 스발바르는 유럽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북극곰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발바르는 북극권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여겨지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지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는 두 개의 러시아 도시가 존재하며, 피라미드(Pyramid)라는 곳은 특히 신비롭고 접근하기 위해서는 약 2,000 크로네의 비용이 든다.

 

석탄 발전소에서 일하는 주민들은 2주 근무 후 2주 휴무 체제를 따르며, 대부분은 노르웨이 남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며 몇 년 내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는 날씨로 인해 상점 물품 공급이 어려워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북극곰은 이 지역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동물이다. 겨울철에는 도시 근처로 이동하며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모습을 감춘다. 최근 목격된 북극곰은 공항 근처에 있었으며, 도시에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북극곰은 최대 1톤에 달하는 체중과 3미터에 달하는 높이로 '죽음의 기계'로 묘사되며, 공격 가능성은 낮지만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유치원과 같은 시설 주변에는 북극곰의 침입을 막기 위한 큰 울타리가 설치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도 이 지역은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스발바르를 침략해 광산을 향해 포격을 가했던 사건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다. 이로 인해 당시 광산이 폭발했으며, 이는 석탄을 영국으로 공급하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스발바르는 오늘날에도 석탄 산업이 주요 생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석탄 고갈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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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발바르 제도의 부동산을 둘러싼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중국 기업이 스발바르의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노르웨이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는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북극 지역에서의 생활은 위험을 동반한다. 북극곰의 공격 사례는 드물지만, 2020년과 2014년에 각각 발생한 사고들은 사람들에게 강한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 현재 스발바르에는 약 3천 명의 주민과 2천 5백 마리의 북극곰이 공존하며, 이곳에서 북극곰들이 건강하게 번성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곰의 생존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부족 문제는 없다는 점이 대화 중 강조되었다.

 

이곳의 주민들은 한 달에 약 5,000달러를 벌며, 직장에서 제공하는 무료 주거 시설 덕분에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업이 없는 경우 거주할 곳을 찾기 어려워 고용이 생계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추가 근무를 하게 되면 시간당 약 75달러를 받을 수 있어 힘든 근무 조건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 모든 자산은 국가 소유이며, 주민들은 특별한 서류 없이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이 지역은 또한 다양한 문화적 교류의 현장이기도 하다. 태국인은 노르웨이와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인구 그룹을 이루며, 노르웨이 남성들과 젊은 태국 여성들 간의 교류가 눈에 띄는 특징으로 꼽힌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도 주목받으며, 특히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 환경이 대화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탈북자들은 한국 시민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외로운 여정을 겪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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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발바르 제도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24년 11월 6일, 스발바르의 빙하가 지난 세기 동안 급격히 줄어든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촬영된 빙하와 2024년의 모습을 비교하여,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한편, 스발바르 지역은 석유 산업과 함께 노르웨이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한다. 석유와 함께 연어 양식업이 발달한 노르웨이는 연간 약 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어업 종사자들을 통해 세계적인 수출 품목으로 연어를 자리매김시켰다. 어업은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위험하고 힘든 직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도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한국과 노르웨이의 문화적 차이도 흥미로운 요소로 다가온다. 한국에서는 기술과 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와 부모의 직업 강요가 일반적이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젊은 세대와 높은 생활 수준 덕분에 범죄가 거의 없는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병원은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어,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번 여행은 스발바르 지역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처한 환경과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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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사진
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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